상하이는 지난 18일 진행된 2021 오버워치리그(OWL) 7월 쇼다운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청두 헌터즈를 세트 스코어 4대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상하이의 '페이트' 구판승과 '플레타' 김병선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구판승, 김병선과의 일문일답.
Q 6월 토너먼트에 이어 7월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2연패를 달성한 소감부터 말해달라.
A 구판승=근 몇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게 프로 생활을 했는데 강팀에 합류해 우승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고 요즈음 즐겁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김병선=6, 7월 모두 어렵게 우승을 차지했고, 처음으로 토너먼트 2연속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8월에도 우승해서 3연속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
Q 상하이 드래곤즈는 어떤 팀인가.
A 김병선=상하이 드래곤즈는 굉장히 자율적인 팀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팀원들의 플레이에 자율성을 부여해준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기도 하고 개인 기량 또한 잘 발휘되고 있다고 생가한다.
Q 6월과 달리 7월에는 영웅 로테이션이 없었다. 메타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A 김병선=6월 토너먼트에서는 영웅 로테이션이 있기도 하고, 메타 분석이 모두 이뤄진 상태가 아니어서 꽤나 힘들었다. 반면 7월에는 로테이션도 없었고, 처음 연습할 때부터 사용하던 영웅들을 결승까지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 비교적 수월했다.
Q 청두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는데.
A 구판승=개인적으로 조합만 봤을 때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레킹볼을 견제하는 픽을 많이 가져온 것 같아 당시에 좀 당황했고, 실제로 청두가 준비한 픽에 당해주는 모습도 많았다.
김병선 =같은 아시아권 팀이기 때문에 일전에 스크림에서 많이 붙어본 적이 있고, 서로를 잘 아는 상태에서 맞붙었다. 다양한 조합을 준비해서 승리를 할 수 있던 것 같고, 이번에 붙어보니 청두가 팀적으로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Q 코로나 유행 이후 오랜만에 홈 스탠드 경기를 치렀는데.
A 구판승=홈 스탠드 경기를 하면서는 현장의 열기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팬들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보니 경기 도중 동기 부여도 확실히 많이 됐고 열심히 해서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병선=지금까지 팬들을 만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컸다. 상황적으로 어쩔 수 없이 감안해야 했지만, 그만큼 팬들을 오랜만에 만났기에 반갑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팬들의 열기가 직접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이기고 있을 때는 승기를 확실하게 잡아나갈 수 있었다. 반대로 지고 있을 때는 팬들 덕분에 쉽게 극복할 수 있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구판승=작년까지만 해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에 자신감이 없었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연말에 펼쳐질 그랜드 파이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김병선=지금까지 많은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그랜드 파이널 우승은 아직 해보지 못했다. 이번 년도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