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단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DPL 서머 대장전 결승에서 만난 떡잎마을방범대를 세트 스코어 4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민초단은 대장전 우승으로 3,000만 원의 상금과 1,200만 세라를 받게 됐다.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매체 인터뷰에 응한 안현수는 "솔직히 우승할지 몰랐다. 결승은 이길 줄 알았지만 4강을 뚫을 줄 몰랐다"며 "4강과 결승을 전부 이기고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민초단은 8강 풀리그 1일차에서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현수는 "풀리그 1일차에 진욱석호세현 팀과 블레이드 팀에게 전부 무기력하게 지면서 출발이 안 좋았다. 자신이 없었다"면서 "하위권인 올스타 팀에게도 패배해서 그때가 많이 힘들었고 분위기도 안 좋았다"며 대회 기간 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8강 풀리그를 뽑았다.
이어 결승에서 팀 토스를 만났다면 어땠는지 묻자 "팀 토스도 개인적으로 친한 팀이다. 풀리그에서 우리가 이겼었고 연습 경기도 했었다. 패배하기는 했지만 경기 양상이 좋았다. 아마 결승에 올라왔어도 우리가 충분히 이겼을 거로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DPL 서머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참여했다. 안현수는 "예전에는 매번 잘했던 선수들이 상위권에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1, 2년 전부터 선수들 간의 실력 격차가 조금씩 줄었고 이제는 어떤 선수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다"면서 "다음 리그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승에 대한 확신은 못하고 4강은 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현수는 "이번에 받은 상금을 부모님께 용돈으로 조금 드리고 나머지는 저축하면서 생활할 때 사용할 것"이라고 상금 활용에 대해 설명한 뒤 "첫 우승이라 굉장히 기쁘다는 감정밖에 없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