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오버워치리그(OWL) 플레이오프가 22일 개막하는 가운데, 워싱턴 저스티스는 각본 없는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한다. 이번 시즌 플레이인서 파리 이터널과 휴스턴 아웃로즈를 꺾고 올라온 워싱턴은 시즌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팀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워싱턴의 대표로 참석한 '슈프림' 한승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비롯해 경기 전술 및 전략, 첫 상대 팀인 댈러스 퓨얼에 대한 평가 등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한승준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자기 소개 및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A 워싱턴 저스티스 헤드 코치 '슈프림' 한승준이다.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탑승했기에 최대한 기세를 타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다.
Q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기가 길었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는지.
A 아무래도 올해에는 선수들이 모두 다른 팀에서 한데 모였다. 기존에 합을 맞춰온 팀과는 차이가 컸기에 플레이 스타일을 맞춰가고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연하게도 선수 개개인이 스타일이 달라 메타가 바뀔 때 마다 알아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때문에 선수들 경기력 기복도 있고 슬럼프도 있었지만 결국에 시즌 내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 생각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케어하려고 노력했다. 코칭 스태프와의 1대1 면담부터 시작해 건강 상 문제 체크, 그동안 드러났던 단점들에 대한 보완, 팀워크 개선 등 많은 부분을 고쳤다.
Q 워싱턴에 대해 소개해달라. 워싱턴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어떻게 보면 워싱턴은 언더독 느낌이다. 올해에는 팀 게임을 중요시 여겨 연습때나 피드백을 할 때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기존에는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메타 이해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에 와선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팀원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해결하려 해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린 상태다.
Q 1라운드 댈러스 퓨얼과 맞붙는다. 댈러스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면.
A 댈러스의 경우 연습 경기에서 자주 맞붙기도 했고 스타일 또한 비슷한 팀이기에 상대가 됐을 때 살짝 난감했다. 댈러스는 항상 강팀 축에 속해있었고, 본인들의 색깔이 확고한 팀이기에 많은 팀들이 연습 경기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부분을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워싱턴만의 색깔을 내는 데 주력하면서 전략을 수정 중이다. 장점을 유지시키는 동시에 단점을 수정했고, 다른 때에 비해 팀적으로 기량이 많이 올라왔기에 설레는 승부가 될 것 같아 기대 중이다.
Q 플레이오프 젼략과 핵심이 되는 키 플레이어에 대해 말해달라.
A 워싱턴은 맵이나 상대 조합에 따라 전략을 가져가려 하고 있다. 플랜A만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 플랜B와 C도 준비하고 있어 미리 준비한 전략 중에 선택할 것 같다.
6명의 팀원 모두 자기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키 플레이어를 뽑는 게 쉽진 않다. 그래도 한 명을 꼽는다면 댈러스 소속이었던 '디케이' 장귀운 선수일 듯 싶다. 전 소속팀이기에 지고 싶지 않아 할 것 같고 친한 선수가 많기에 마우스를 꽉 잡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A 팬 여러분들과 선수들이 있기에 오버워치리그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이 대회에 임한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어렵게 잡은 플레이오프 기회인 만큼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