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 개인전 3회 우승 기록을 세운 이재혁이 소감을 밝혔다.
이재혁은 9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V.SPACE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결승전 2세트서 유창현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으면서 리그 역사상 2번째로 3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다음은 이재혁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우승 소감 부탁한다.
A 팀전을 5등으로 마무리했다. 탈락 아픔을 이겨내고 개인전이라도 집중해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Q 매년 시즌2마다 우승하는 것 같다. 가을이 자신의 계절이라고 생각하는지.
A 별명이 'Fall 재혁'이다. 시원한 계절은 봄, 가을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봄도 덥다고 생각해 가을이 선선해서 나와 맞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Q 개인전 결승 어떻게 준비했는지.
A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골스블'에 창시자 격이다. 작년에 '골스블'을 활용해 성공했던 기억이 있고 우승 경험이라는 것이 쉽게 얻을 수 없지 않나. 그런 경험이 쌓이니까 연습을 하면서 우승할 것 같다는 직감이 있었다.
Q 특별히 도와준 선수가 있는지.
A 다들 연락을 안 하더라(웃음). 그래서 제 유일한 파트너 (송)용준이랑 1대1을 하면서 한 세트라도 더 연습했다. 타임 어택에서 주행 위주로 연습한 것 같다.
Q 이번 결승전 1세트에서 언제 1등할 것이라고 직감했는지.
A 시나리오가 작년 2020 시즌2 했을 때 개인전도 내가 -1점으로 시작했다. 시나리오가 당시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거 같아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난번에도 안 좋게 시작했는데 연속으로 해서 이겼다.
Q 1세트 후반 약간 부진하기도 했다.
A 다행히 1등으로 챙겨 둔 점수가 있었다. 내가 굳이 앞에 안 있더라도 순위만 타면 압도적으로 끝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했다.
Q 유창현이 올라온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솔직히 마음 한 편으로 내가 더 빨리 이겼으면 다른 선수가 올라왔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유창현과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았고 여기서 내 기량이 안 떨어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Q 유창현과의 결승 2세트 상황을 설명해 보자면.
A 나는 개인전만 연습하고 (유)창현이는 팀전 위주로 연습했을 거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창현이가 안 할 것 같은 트랙 위주로 골랐다.
Q 상금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A 나는 현실주의자이기 때문에 거의 적금에 넣고 부모님 용돈도 드릴 거다. (팀 동료들에게는?)팀 동료들은 개인전 안 도와줬는데요...(웃음)
Q 선수로서의 목표가 궁금하다.
A 개인전 2회 우승할 때부터 팀전 우승이 간절했고 지금 역시도 5등으로 떨어진 원한이 남아있다. 다음 시즌 바로 열리니까 우승 노려보도록 하겠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문호준 감독을 언급했다.
A 선수가 되기 전 학생이었을 때 (문)호준이 형 팬이었다. 그리고 내가 호준이 형의 플레이와 명장면을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존경하는 의미로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그리고 호준이 형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3회 이상 우승 기록을 세웠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또 감격스럽다.
Q 우승 축하하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팀전을 5등으로 떨어져 속상해하는 팬들 많을 텐데 그럴 때마다 개인전 우승으로 보답한다고 했다. 이번에 보답했으니까 이쁘게 봐주세요!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