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는 9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V.SPACE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팀전 결승전에서 블레이즈를 2대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드전은 라운드 스코어 4대1, 아이템전은 4대2로 완승을 거뒀다.
2019년에 이어 2021년에도 리브 샌박은 2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과 2를 우승한 리브 샌박은 기존에 블레이즈와 팀전 우승 기록 타이를 이뤘지만 올해 열린 대회를 전부 우승하면서 진정한 강자로 거듭났다.
리브 샌박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박인수, 정승하, 박현수, 김승태 등의 4인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새로운 멤버를 추가하거나 아이템전 에이스를 영입하는 것이 아닌 주전 4인이서 연습을 통해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합을 맞추며 최고의 밸런스를 보여줬다.
이를 증명하듯 리브 샌박은 여덟 팀이 한 번씩 경기를 펼치는 8강 풀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다이너마이트 전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프릭스, SGA 인천, 락스, 블레이즈 등 모든 팀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모두 2대0 완승을 거뒀다. 리브 샌박은 우승했던 지난 시즌1과 달리 무실 세트 승리로 '무적함대'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결승진출전에 향했다.
그러나 리브 샌박은 결승 진출전에서 모두의 예상과 반대로 블레이즈에 0대2 완패를 당했다. 리브 샌박은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첫 트랙을 승리하며 좋은 시작을 보여줬지만 중간 순위 공략에 실패하면서 블레이즈에 허무하게 패했다. 리브 샌박 주장 박인수는 이날 패배를 통해 자신들이 갖고 있던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왔다고 오히려 블레이즈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결승 진출전 패배로 플레이오프로 내려간 리브 샌박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리브 샌박은 에이스 결정전에 박인수를 내세우면서 유영혁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박인수는 유영혁과의 에이스 결정전 상대전적 0대2로 열세에 놓였지만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팀을 결승에 올렸다. 박인수는 해당 경기를 통해 에이스 결정전 연패를 끊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블레이즈와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상대전적 1대1로 팽팽하게 맞서는 리브 샌박은 결승전을 승리하면서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다. 팀전 최다 우승 팀 자리에 오른 리브 샌박은 스피드전을 박인수와 박현수의 활약으로 승리했고 아이템전에서는 정승하와 김승태가 적재적소에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리브 샌박은 2021 시즌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면서 최강 팀으로 올라섰다. 스피드전은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고 시즌1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평가 받은 아이템전도 정상 궤도까지 올라왔다. 오는 11월에는 작년과 다르게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이 열린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수퍼컵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카트라이더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