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번의 도전 끝에 ASL서 우승을 차지한 변현제가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변현제는 7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12 결승전서 전 CJ 엔투스 출신인 유영진을 4대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변현제가 ASL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ASL 시즌3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변현제는 꾸준하게 대회서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7과 시즌11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김성현과 임홍규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우승이 확정된 뒤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질문에 그는 "그냥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 드디어 트로피를 갖는다는 생각도 했다"며 "울지 않을 거 같았는데 지난 시즌 (임)홍규의 트로피를 보면서 눈물이 흐를 뻔했다. 그걸 갖는다는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며 답했다.
이번 시즌서 달라진 점을 묻자 "예전과는 다르게 초반 최적화가 중요해진 거 같다"며 "내가 자신 있는데 누구보다 경기를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금 메타에 잘 맞는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변현제는 우승 상금 3천만 원을 어디에 쓸 건지 질문에 "대출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고 했다. 마지막 7세트를 앞두고 어떤 생각이었는지에 대해선 "5세트가 가장 후회됐고 '폴리포이드'에서 열린 6세트서는 '왜 운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볼버'에서 열린 7세트 초반에도 좀 안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잘 풀렸다"고 강조했다.
시즌13 시드권을 확보한 그는 "세 번 우승하면 배지를 준다고 들었다.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세 번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가 만나지 못한 선수들을 뽑고 모든 선수를 이길 수 있는 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STX 소울 소속으로 데뷔한 변현제는 돌고 돌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프로게이머를 할 때는 게이머가 늦게 돼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서 재능이 좋을 때 은퇴를 했다"며 "군 전역 이후 열심히 해서 잘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포기를 생각한 적은 없다. 항상 더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차기 시즌서는 "A조 개막전에 볼거리가 많이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 변현제는 "연습을 도와준 김지성, 이재호, 정영재, 조기석, 임진묵 선수에게 감사하다. 항상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며 "원주로 이사갔는데 여자친구가 많이 챙겨줬다. 많은 분이 응원해줘서 그냥 정말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