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훈 GM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서 '칸나' 김창동의 에이전시 주장에 대해 "'칸나' 선수가 故 김원철 COO와 계약 종료 관련해 구두합의했다는 내용은 확인이 불가하다"며 "'칸나' 선수는 롤드컵 4강 직후부터 지속해서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해 문의했다. 이는 정황상 T1을 떠나길 원한다고 판단해 이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1은 '칸나' 선수의 에이전시에게 선수의 이적 협상에 관한 권한은 줬지만 선수 이적에 대한 결정권은 T1이 가진 고유 권한이다"며 "계약 종료 구두 합의에 관한 건 에이전시의 경우 작년 재계약 시점부터 故 김원철 COO님과의 구두 합의를 통해 2022년 연봉협상이 2021년 11월 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현 계약을 종료하며 FA로 풀어줄 것을 약속받은 바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해당 구두 합의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고인과 '칸나' 선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실 여부를 증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 GM은 "이에 대해 입증해야 할 책임은 당시 대화에 참여한 '칸나' 선수에게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할 바가 없다"며 "저희는 선수가 주장하는 FA로 전환할 진행할 의무가 없다. 다만 추후에 합의가 객관적으로 존중된다면 고인의 의사를 존중해 선수를 FA로 풀어주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칸나' 선수의 에이전시에 경우 계약서에는 '합의'라는 단어가 아닌 '협의'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이 단어는 법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합의'의 경우 양측이 동의해야 실행이 가능하지만 '협의'의 경우에는 양측이 충분히 논의한 뒤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경우 회사(T1)이 결정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GM은 "'선수의 에이전시는 선수에게 계약서 확인 등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본문에서 보듯이 법률 용어를 제대로 이해를 못 한 것으로 보인다. 부디 '합의와 '협의'에 대해 인지하길 바란다. 또한 고인이 부재한 상황서 약속했다는 내용이 확인 불가능한 상황을 이용하는 듯한 성명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소통 결과 '칸나'는 1순위 FA, 2순위는 T1 잔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칸나' 선수는 저를 포함한 T1 직원들에게 FA에 대해 문의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FA에 대해 수차례 문의한 것에 대해 T1은 '칸나' 선수가 팀을 떠나기를 원한다고 판단했고 이적시키기로 했다"며 "11월 초부터 LCK 여러 팀 및 LCS 팀과 이적 논의를 하고 있었다. 그의 이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에이전시에게 '다른 팀 이적 권한'을 준 건 사실이지만 최종적으로 선수 이적에 대한 결정권은 LCK의 표준 계약서에 의하면 게임단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GM은 "에이전시가 '약속'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자면 기존의 이적 논의를 한 팀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이적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고려 대상일 뿐이지, 무조건적으로 이적 합의는 아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가로 말하자면 에이전시가 제시한 D팀의 경우 19일에 돼서야 에이전시를 통해 이적 요청했다. 그전에는 한 번도 문의를 한 적은 없다"며 "팀이 11월 1주 차부터 논의한 팀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T1은 해당 팀으로 이적시키기로 했다. LCK는 에이전시와의 약속 이행을 이유로 정확한 사실 여부를 조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에이전시가 주장하는 걸 믿고 T1에게 '칸나' 선수의 D팀 이적을 강력하게 권고한 건 팀의 권한을 침해하고 공정성을 위반하는 행동이다.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이적을 추진한 팀의 경우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며 "개인적으로 선수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모든 선수가 잘됐으면 한다. '칸나' 선수 역시 선수 생활을 잘 이어나가고 잘 지내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