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인 '쵸비' 정지훈과 '피넛' 한왕호를 영입한 젠지가 2022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 부상했다. 그렇지만 2년 동안 키운 유망주들은 다른 팀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이지훈 단장은 스토브리그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다른 팀으로 떠난 유망주들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2022시즌 라인업은 100점이다. 더불어 우승으로 갈 수 있는 스토리를 옆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건 단장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Q, 2021시즌 스토브리그 승자는 젠지 e스포츠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 2020시즌에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kt 롤스터 '도란' 최현준, 농심 레드포스 '피넛' 한왕호, 한화생명e스포츠 출신 '쵸비' 정지훈으로 상체를 구성했다. 이 거 만으로도 '성공 중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과정은 되게 어려웠다. '피넛' 같은 경우에는 트레이드해야 했으며 변수도 너무 많았다. '피넛'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고 하지만 '도란'과 '쵸비'는 잘했던 선수라서 말도 안 되게 경쟁이 붙었다.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손창식 스카우터와 같이 플랜을 짰다. 변수는 존재했다. 왜냐하면 원소속팀에서 선수들과 재계약을 해버리면 우리는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FA 시장이 열리는 날까지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선수들이 FA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움직였다.
Q, 궁금했던 게 2021시즌을 마무리한 뒤 젠지 내부 평가는 어땠나? LCK나 롤드컵을 마무리하면 평가를 하지 않나?
A, 2년 동안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다. 여러 가지로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강했고, 우승도 꼭 한번 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영달 감독이 자진해서 나간다고 할 때 저한테 "우승 못 하고 나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 미안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롤드컵서 결승전만 갔어도 뭔가 편한 이별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4강전(EDG 전)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 당한 거 때문에 다들 아쉬워했다. 그래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리그 우승도 하고 롤드컵 우승 아니면 준우승까지 갈 수 있는 자원들인데 팀, 선수, 코칭스태프로서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국, 정점은 못 찍었다. 다들 롤드컵 4강, 리그 준우승을 기록했기에 준수한 성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초에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달린 팀이다. 그게 잘 안됐지만 실패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실패라고 하는 것은 선수단에게 예의가 아닌 거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웠을 뿐이다.
Q, 이번 이적시장은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A, 우리는 미래를 미리미리 준비해야 했다. 지금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밀어내는 게 아니라 어떠한 변수에 대해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했다. 그냥 손 놓고 가만히 있다 보면 그다음 플랜까지 다 깨져버린다. 항상 저희는 미리미리 FA 시장이든지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선수 컨디션까지 체크한다. 꼭 이 선수를 데리고 와야겠다가 아니다. 남아있는 선수가 뛰어난 부분이 보이면 당연히 재계약을 해야 하지만 좀 아니라고 싶으면 대체 선수가 누가 될 건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하며 담원 기아처럼 성적이 잘 나온다면 굳이 바꿀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변수는 존재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Q, 새로운 미드 라이너로 '쵸비' 정지훈을 선택했다.
A, 명실공히 '판타지 스타'라는 느낌이다. '쵸비'라는 선수를 보면 뭔가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이 든다. 아놀드 허 한국 지사장도 '쵸비'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젠지 e스포츠가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서양권 팬덤도 고려해야 했다. '쵸비'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며 가지지 못한 무언가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우리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우리가 '쵸비'에게 당한 것도 너무 많아서 농담으로 "이럴 거면 확~ 데려와 버릴까"라고 했는데 현실이 될 줄 몰랐다.
'쵸비'의 경우 자본이 되는 팀은 다 만났을 거다. 많은 팀이 관심을 가졌는데 우리가 그 경쟁을 뚫어냈다는 거 자체에 대해 자랑스럽고 젠지라는 팀 자체적으로도 '스텝 업'했다는 느낌이다.
Q, '쵸비'와 이야기를 할 때 팀의 플랜에 관해 설명을 했을 거 같은데 어떻게 마음을 잡을 수 있었나?
A, 방송에서 살짝 언급했는데 젠지 e스포츠가 타 팀과 다른 점에 대해 설명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의사 결정,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 선수 소통 부분은 우리가 최고인 거 같다. 왜냐하면 저와 아놀드가 결정한 일이 모든 게 다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멤버('도란'과 '피넛'의 영입 등)와 우리가 가진 플랜 등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코칭스태프는 제가 플랜을 짰다. 저도 오랜 시간 감독을 했지만 이제는 좀 더 전문화되고 고도화가 돼야 하는 타이밍인 거 같다. 지금 활동 중인 감독, 코치님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이제는 권위적인 시대는 지나갔다는 거다. 선수 눈높이에서 게임만 갖고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선수단을 구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코어' 고동빈, '마파' 원상연 등 우리 코칭스태프는 그런 걸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득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조금 색다른 제안이었던 거 같다. 선수 위주로, 선수가 중요시되는 팀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잘 먹혔다.
Q, '도란' 최현준을 잡기 위해 창원에 갔다 왔다고 들었다. 왕복 11시간이었다고.
A, '도란' 쪽하고 이야기는 잘 되고 있었다. 어머님은 서울에서 한 번 뵀지만 아버님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젠지라는 팀이 어떻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내려갔다. 좋은 선수가 있고 사인을 받아야 한다면 다른 팀도 다 그렇게 움직였을 거다. 창원을 갔다 왔는데 그때가 퇴근 시간하고 겹쳐서 차가 많이 막혔다. 사인하고 올라오려는데 어머님이 계란과 음료수를 싸줬다. 그게 너무 감사했다.
뭔가 인정받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부모님을 설득하는 등 이런 과정 자체가 정말 행복했다. 선수 부모님도 깨어있는 분이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놀랐고 관심도 많다. 선수 부모님들과 소통이 잘된 건 이번 이적 시장에서의 큰 수확이었다.
Q,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라이프' 김정민을 kt 롤스터로 내준 이유는 무엇인가?
A,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은 3년 정도 했다. 그 기간 동안 전 세계서 강한 라인전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승을 못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힘이 조금씩 빠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착화됐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라인 전은 여전히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라인 전을 넘어 운영 단계에서는 서로 채워야 할 부분이 있었다. 서로 변화가 필요했는데 저희가 새롭게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하면서 '라이프'를 이적시키게 됐다.
'라이프'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오퍼를 많이 받았지만 kt로 갔다. '라이프'가 '에이밍' 김하람하고 친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에이밍'과 '라이프' 바텀 조합이 엄청 무섭다. 라인 전은 엄청 강할 거 같다. 그런 리스크는 있지만 좋은 팀에 보내주는 게 맞을 거 같았다.
Q, 신임 감독으로 '스코어' 고동빈을 코치는 '마파' 원상연을 선택했다. 우스갯소리로 '이지훈의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A,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인맥 감독이다, 초짜 감독이다"라는 거 다 인정한다. 친하고 좋은 사이인 건 맞다. 그렇지만 인맥으로 이 시장에 끌어들이고 감독으로 데리고 오는 건 불가능하다. 그들은 자기 자존감이 강하고 자신감도 높으며 한 자리에서 최고로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좋은 인재를 데리고 올 수 있다는 건 저로서는 행운이다. 물론 성과는 내야 하지만 애초에 인성, 인 게임 이해도, e스포츠 내에서 평판 등 이 친구들만큼 높은 사람은 없을 거다.
그런 사람이 선수들을 케어하고 지도한다? 이 시너지는 무조건 폭발할 거로 생각해서 영입하게 됐다. '마파'의 경우에는 제가 매일 연락했다. 한 달 정도 만나기도 했다. '마파'는 인빅터스 게이밍(IG)으로 복귀, '루키' 송의진과 '더샤이' 강승록과 같이한다는 것도 있어서 되게 어려웠다. 반 포기로 생각해서 다른 코치들과도 면접을 많이 봤다. 다만 '마파'에게 "언제까지 결정해달라. 안되면 우리도 다른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부탁했다. 그러더니 본인이 고민 끝에 "단장님. 저 젠지에서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됐다"라고 생각했다. '스코어'가 게임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코치 경험은 전무하다. 그래서 경험 있는 코치, 이왕이면 우승을 한 코치가 선수들에게 잘 통한다고 봤다. 그런 코치가 '마파'라고 생각했다. '스코어'와도 서로 존중하는 관계이며 리스펙을 많이 한다. '마파'도 제 비전과 젠지에 대한 앞으로 방향성에 대해 좋게 받아줬다.
Q, 개인적으로는 '스코어'와 '마파'의 위치가 바뀐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봤다.
A, '스코어'를 감독으로 정해놓고 일을 진행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코치로 생각했다. 앞서 말한 대로 선수들의 눈높이와 권위적이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했을 때 후보군은 많지 않았다. 기존에 잘한 감독님과도 미팅을 했지만 저희가 바라는 방향성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작업을 하다가 '스코어'가 감독이 되고 '마파'가 코치를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마파'에게 물어봤는데 감독에 대해서는 자기는 상관없다. 오히려 선수들하고 좀 더 잘 지낼 수 있고 평판도 좋은 '스코어'가 감독을 하는 게 자기로서는 좋다. 충분히 존중한다고 했다. '마파'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스코어'를 감독으로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주변에도 많이 물어봤는데 다들 경험이 없어서 조금 불안하지만 잘할 거라고 했다.
'스코어'는 여우 이미지가 강하다. 밖에서는 순한 이미지인데 인 게임과 생활적인 부분서는 좋은 말로 여우같이 눈치도 빠르고 상황 파악도 잘한다. 선수단이 갈등이 있을 때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런 걸 감독으로서 녹여내면 충분히 능력이 있을 거로 봤다.
Q, 디알엑스에서 활동했던 '무성' 김무성 코치를 영입했다.
A, '무성' 코치도 우리 후보군에 있었다. 감독과 코치 밑에 있는 코치는 가장 먼저 게임을 잘해야 한다. '무성' 코치가 저희한테 먼저 연락을 줬다. 만났는데 되게 순수하더라. 외모는 키도 크지만 순수한 면도 있고 귀여웠다. 그런데 본인이 거기서 "자기 라인에 있는 코치 중에 자기가 가장 잘할 자신 있다. 예전에 '도란'과도 같이 했었다. 팀 생활도 했다"고 어필했다. 여러모로 우리 팀과 잘 맞겠다고 생각해서 30분 만에 결정했다. 바로 전화했는데 엄청 좋아하더라.
Q, 왜 유망주를 다 내준 건가?
A, 최우범 감독(현 프레딧 브리온)님이 팀에 있을 때 아카데미에 대해 어필을 했는데 조금 늦어졌다. 젠지라는 회사가 완성되지 않았고 시스템 적으로도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먼저 스카우터를 뽑은 뒤 유망주를 선발하면서 확장을 계속했다.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갖추면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고 좋은 인재도 들어왔다. 다만 유망주를 계속 데리고 있으면 팀으로서는 좋지만 선수들로서는 부정적이다. 선수들은 프로로 들어온 뒤 1년, 1년이 다 되게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2021년 챌린저스 리그서 우승도 했고 아카데미서도 잘한 선수들도 많았다. 이들에 대한 오퍼를 작년부터 받았다. 3년 정도 묶이다 보니 이제는 기회를 줘야 했다. 1군 로스터를 중위권 수준으로 생각해서 짰다면 전부 콜업을 했을 거다. 그러나 현 로스터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기에 기회가 많지 않을 거로 봤다. 기회가 왔을 때 빨리 의사 결정을 했다. 고민한다면 그 자리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Q, 그래도 '버돌' 노태윤을 라이벌 팀인 담원 기아에 내준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A, 팬들도 많이 화났고 내부적으로도 "이제 맞는 판단인 건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버돌'에 대한 오퍼가 없었다. 우리가 LCK 4개 팀에게 역 제안을 했다. 담원 기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에 제안했는데 관심은 있었지만 탑 라이너는 다 구상해놨더라. 담원 기아도 경험이 많은 탑 라이너를 찾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버돌' 쪽으로 연락이 왔길래 엄청 고민했다. 본인도 이적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경쟁팀으로 보내는 자체가 잘못된 거지만 우리가 안 보내면 탑으로 들어갈 수 있는 팀이 아무 곳도 없었다. LPL도 쉽지 않은 상황서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면 그 판단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해가 안 된다는 분도 있었지만 선택지가 많이 없었다.
Q, 미드 유망주였던 '카리스' 김홍조가 한화생명e스포츠로 향했다.
A, '카리스'는 작년부터 중국과 북미에서 제안이 왔었지만 본인이 LCK서 활약하고 싶다는 의사가 강했다. 그래서 1군을 등록했다가 챌린저스 리그로 내려가서 뛰었는데 좋은 조건이 오면 보내주려고 했다. 스카우터도 이야기했지만 '쵸비' 영입에 실패했으면 '카리스'를 써야 했다. 우리는 '카리스'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선수는 어리지만 게임에 대한 연구, 이해도 등 공부를 엄청 많이 한다.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있었다. 아까운 인재였는데 제안이 왔을 때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봤다. 팀에 '쵸비'가 들어온 상황서 쉽지 않은데 한화생명이 육성 기조로 방향성을 잡았고 조건도 좋아서 그쪽으로 가게 됐다.
개인적으로 '카리스'가 한화생명서 잘할 거 같다. 잘해야 한다. 요즘에 선수들이 게임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드문데 '카리스'는 예외다. 장기적으로는 코칭스태프로 가도 잘할 거 같다. LCK의 인재가 될 수 있을 거로 본다.
Q, 현 젠지 e스포츠 라인업에 점수를 준다면?
A,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저희가 가진 비전, 코칭스태프가 그렇게 됐다. 선수들의 밸런스. 운영, 콜, 라인전, 챔피언 풀까지 고려했을 때 밸런스가 가장 좋다. 선수 성향마저 착한 선수도 있고 강한 선수도 있다. 그런 거까지 고려했을 때 느낌이 좋다. 어떤 문제라든지, 위기가 봉착했을 때 뭔가 서로 이해관계도 잘 맞고, 양보도 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100점이라면 우승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A, 이 멤버라면 우승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보면 얽히고 설키는 등 스토리가 많이 있다. 준우승도 엄청 많다.(웃음) '룰러' 박재혁도 롤드컵 우승은 있지만 LCK 우승은 없다. '쵸비'의 첫 우승을 빼앗은 게 '스코어'다. 여러 가지 봤을 때 스토리가 있지만 우승을 목표로 뭉친 팀이다.
가장 중요한 건 '쵸비'다. '쵸비'는 엄청난 실력과 인기, 퍼포먼스를 갖고 있는데 우승이 없었다. 젠지에서 이 멤버들과 우승한다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데 엄청 많을 거 같다. 그런 이야기를 옆에서 할 수 있다는 건 단장으로서 큰 영광이며 행복한 일이다. 우승 못 할 거 같아 무섭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우승할 수 있는 환경 안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흥분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