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리브 샌드박스를 꺾고 2022년 카트라이더 e스포츠 정규 시즌 첫 승리 팀이 됐다.
광동은 26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막한 2022 신한은행 헤이 영 카트라이더 리그(이하 카트 리그) 시즌1 팀전 32강서 2021 시즌1과 시즌2 2연속 우승을 차지한 리브 샌드박스와 만났다.
광동은 이전 시즌까지 리브 샌드박스에 2승 8패의 아쉬운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광동은 2022 시즌을 앞두고 개인전 우승자 이재혁과 만능 플레이어 송용준을 영입, 황금 라인업을 완성시켜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했다.
카트라이더 팬들의 반응도 이전과는 달랐다. 2022 카트 리그 시즌1 개막전을 지켜보는 팬의 61퍼센트는 2021년 2연속 우승팀 리브 샌드박스가 아닌 광동의 승리를 예측했다.
◆열어보니 더 대단하네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의 2022 카트 리그 시즌1 팀전 32강 개막전이 시작됐다. 1라운드 초반 이재혁이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분수대에서 사고가 나며 중위권으로 밀렸다. 이제 앞으로 나선 것은 노준현과 박현수. 광동의 스위퍼 노준현은 작년에 비해 한껏 물오른 주행으로 1라운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광동이 선택한 트랙 '아이스 설산 다운힐'에서 펼쳐진 2라운드는 박현수의 바디 어택에 힘입어 리브 샌드박스가 가져갔다. 하지만 광동은 3, 4라운드에서 다시 승리를 따내며 라운드 스코어 3대1로 1세트 스피드전을 차지했다.
광동은 새롭게 영입한 이재혁과 송용준 그리고 에이스 유영혁의 주행과 운영도 뛰어났지만 2021 시즌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름을 알린 노준현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완벽한 팀이 됐다.
◆스피드전 살아난 광동, 아이템전에는 이은택이 버티고 있다
스피드전을 승리한 광동은 2세트에 아이템전 에이스 이은택을 출격시켰다. 이은택의 진가는 첫 트랙부터 느낄 수 있었다. 1라운드 초반 김승태와 박현수가 꾸준히 원투에 자리 잡으며 격차를 벌리려 했다. 하지만 이은택이 녹물을 활용하며 거리를 좁히며 혼전 양상을 만들었다. 치열한 싸움 끝에 결승전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광동의 신규 멤버 송용준이 됐다.
이은택은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추격하는 리브 샌드박스 선수들을 잠금과 독파리, 물폭탄으로 연이어 묶어내며 선두에 나서는 팀 동료들의 주행을 꽃길로 만들어줬다. 아이템전 수호신 역할을 해낸 이은택 덕분에 광동은 아이템전마저 3대1로 따내며 2022 카트 리그 시즌1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리브 샌드박스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광동은 새로 영입한 이재혁-송용준과 기존에 있던 유영혁, 이은택, 노준현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전 선수가 맡은 역할에서 에이스로 떠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16강 진출자 예측됐던 개인전
팀전에 이어 개인전 32강 개막전이 열렸다. 개인전 A조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재혁과 우승자 출신의 김승태, 개인전 결승전에도 올랐단 최영훈과 정승하, 꾸준했던 우성민과 신예급 3인방 강다훈, 윤서형, 추영범이 출전했다.
개인전 32강 조편성이 되자마자 A조 진출자 예측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A조의 1위는 김승태가 됐다. 김승태는 두 번의 1위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50포인트에 가장 먼저 도달, 1위로 16강에서 진출했다. 이재혁이 3개의 트랙에서 1위를 하며 김승태와 1포인트 차이로 2위 진출자가 됐다. 이어 48포인트를 따낸 정승하가 16강 직행을 했고 최영훈이 패자부활전에 올랐다.
우성민과 강다훈은 나란히 24포인트를 기록하며 패자부활전 진출을 위한 재경기를 했다. 우승민이 중반까지 앞서가며 손쉽게 진출을 하는 듯 보였으나 사고를 당하며 강다훈이 패자부활전으로 향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