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는 1,000경기 출장 기록에 대해 실감하지 못했고, 프로게이머 생활을 지치이 않을 때 까지 이어가고 싶어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아쉬웠던 경기로는 처음으로 팀전 결승전에서 승리한 경기와 개인전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차지 하지 못한 경기를 꼽았다.
우선 그는 자신이 1,000경기를 출장한 것에 대해 실감을 하지 못했다. "아직 신흥 강자 같은 느낌에 멈춰있었는데 어느새 1,000경기를 하고 연차가 쌓였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게이머로서 지치지 않을 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로 첫 정규 리그 트로피를 차지한 2019년 시즌1 팀전 결승전을 꼽았다. "2019년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팀전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게, 첫 정규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1600명의 관중 앞에서 내 손으로 끝내 우승할 수 있었던 네모 산타의 비밀공간 에이스 결정전 경기다"라고 말했다.
반면 아쉬웠던 경기로 개인전 결승전을 꼽았다. 개인전 우승 경험이 없었기에 결승전에서 승리하고픈 소망이 컸으나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박인수는 2019년부터는 꾸준히 톱 클래스의 기량을 선보이며 2021년까지 3년간 7번의 대회 중 무려 4번의 팀전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독 개인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2021년 카트리그 시즌 1 개인전 결승전 2라운드 피사의 사탑 경기가 제일 아쉬웠다. 시그니처 트랙으로 이기면서 개인전 첫 우승을 들어 올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친 것이 가장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10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박인수가 새롭게 이루고 싶은 목표는 블레이즈의 문호준 감독을 넘어서는 것이다. 팀전과 개인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해 문 감독을 뛰어넘는 '레전드'가 되고 싶어 했다.
마지막으로 박인수는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000경기라는 경기 횟수 동안 꾸준히 저희를 빛내주신 성승헌 캐스터님, 김대겸 해설위원, 정준 해설위원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재미있는 중계 부탁드리고 싶다. 형님들 감사합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