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는 1세트 연장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이후 2·3세트 연속 손쉬운 승리를 따내며 2022 VCK 스테이지1 챔피언에 등극했다. 편선호 감독과 주장 '스택스' 김구택은 "많은 팬분들이 보러와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됐다"라는 말을 했다.
다음은 편선호 감독과 김구택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편선호: 다시 한번 한국 대회를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아이슬란드에 한국 대표로 진출한 만큼 꼭 열심히 해서 우승하겠다.
김구택: 우리가 1등을 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다시 한번 세계의 팀들과 겨뤄볼 생각에 흥분이 된다.
Q. 결승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했나.
편선호: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인 게임 리더가 '제스트' 김기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김기석을 최대한 우리 팀에 적응시키는 것을 중점적으로 뒀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 줘서 다행이었다.
대회 중간에 4.04 버전으로 패치가 되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대부분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최대한 그 패치에 적응을 빨리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잘 돼서 결승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결승 대진이 확정된 후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준비했나.
김구택: 크게 준비한 것은 없고 연습이 너무 잘 돼서 그대로만 하자고 이야기했다. 지난 온 슬레이어스에서 졌을 때는 패치에 너무 중점적으로 연습을 하다 보니 그전 캐릭터들에 대한 노하우를 까먹은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플레이오프 때는 질 자신이 없었다.
Q. 피스톨 라운드를 거의 다 잡았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편선호: 우리가 다른 부분들을 준비하다 보니 피스톨이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 준비하면서도 코치가 김민수 코치와 권순우 코치가 있는데 피스톨은 권순우 코치에게 전담시켰다. 권순우 코치가 좋은 전략들을 준비해 줘서 쉽게 이겼던 것 같다. 선수들도 그에 맞게 즉흥적인 대응들을 잘해줬다.
Q. 여러 번의 작전 타임이 있었는데 어떤 부분들을 강조했는지.
편선호: 작전 타임 중에는 쉽게 이길 수 있는 라운드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실수들을 바로잡자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 연장전에서는 상대가 어떤 식으로 플레이하니까 우리는 원래 우리가 하던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원래 하던 대로 하자는 말을 했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
Q. 프렉처를 꺼낸 전략적인 배경이나 늦게까지 남겨둔 이유는.
편선호: 대회를 시작하면서부터 꾸준히 프렉처를 연습했고 항상 프렉처에 대한 자신은 있었다. 그래서 풀리그와 예선 때는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로지 결승전에서만 오픈할 생각으로 준비했다. 결승전만을 위해서 준비한 맵이다.
Q. 프렉처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는지.
김구택: 너무 많이 연습해서 어떻게 하면 이기고 어떻게 하면 지는지 아는 상태가 됐다. 그냥 자신 있게 했다.
Q. 지난 챔피언스 때 프렉처를 자신 있게 꺼냈음에도 함정에 빠졌다는 느낌으로 패배를 해서 아쉬웠을 것 같다. 그 때문에도 더 연습한 것인지.
김구택: 프렉처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온 슬레이어스와 할 때도 자신 있게 픽했다가 지면 어떡하지라는 그런 게 있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우리가 강해졌다는 느낌이 있어서 했다.
Q. 오늘 결승의 MVP는 뽑자면.
김구택: '제스트' 김기석을 뽑겠다. 몇 달 만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와서 이렇게 다시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이 감탄스럽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고 싶다.
편선호: 모두에게 주고 싶은 게 감독의 마음이다. 다들 열심히 해줘서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결승전만 보자면 '제스트' 김기석을 뽑겠다. 오더로서 힘들었을 텐데 잘 해줘서 쉽게 이긴 것 같다.
Q. 언제 우승했다고 확신했는가.
김구택: 3세트 피스톨 이겼을 때부터 확신했다. 승리는 확신했지만 선수들한테는 방심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Q. 아이슬란드 대회 흐름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어디를 만나고 싶은지.
편선호: 지난해 우승했던 모든 팀이 탈락했고 이번에 올라오는 팀들도 각 대륙마다 신생팀들이 많이 올라왔다. 12팀 중에 3팀 정도만 기존 팀들이다.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올라왔다 생각한다. 그에 맞게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구택: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나는 한국인이 있는 미국의 더가드를 만나보고 싶다.
Q. 이번 대회를 하면서 팀들의 실력 차이가 줄어들은 것 같다.
편선호: 풀리그를 진행하면서 강팀들이 한두 번씩 졌다. 확실히 이번 시즌 강한 팀들이 많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된 것 같다. 다음 시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 전 세계가 그런 것 같다.
Q.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예상하는지.
편선호: 챔피언스 때도 우리는 8강 4강권은 무조건 들 거라고 자신했다. 아직도 그 실력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큰 실수만 안 한다면 4강권은 들어라고 생각한다.
김구택: 저도 4강권은 실수만 적게 하면 그냥 안전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더 높게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많은 팬이 응원을 해줬다.
편선호: 오늘 결승전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처음 겪는 경험이어서 보기 좋았고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힘이 됐다.
김구택: 우리를 보러 멀리서 오신 분들도 있으실 거고 항상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원래 팬분들 재밌게 뽕을 다 뽑고 가시라고 3대2로 이기려고 했는데 너무 시시하게 끝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음에 또 다시 관중이 있는 경기를 한다면 치열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