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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PNC 글로벌 호스트 'KLRS', "영국과 핀란드 대결 주목해달라"

[김용우가 만난 사람] PNC 글로벌 호스트 'KLRS', "영국과 핀란드 대결 주목해달라"
펍지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컵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16일(한국 시각)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 트루 아이콘 홀 특설무대에서 2022 펍지 네이션즈컵(PNC) 1일 차가 진행됐다. 1일 차서는 우승 후보인 핀란드가 영국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후반에 고전하며 6위로 마무리했다.

많은 e스포츠 국제 대회를 보면 3인 체제인 한국과 달리 글로벌은 분석 데스크, 중계 파트로 나뉜다.(LCK도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방송에서 분석 데스크 진행자를 호스트(Host)라고 하는 데 이번 PNC서는 '캘라리스(Kaelaris)'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제임스 캐롤이 맡고 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월드 챔피언십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낯이 익은 제임스는 오랜 시간 동안 스타크래프트2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해설자, 캐스터로 활동했다. 스타2에서 '아폴로' 션 클락(현 ESL 관리 이사)과는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다.

이후 펍지에서 호스트로 활동 중인 제임스는 PNC 현장에서 만난 자리서 "3년 만에 PNC가 돌아와서 신나고 기대된다. 유관중으로 진행되는 데 분위기를 업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며 "이번 대회서는 영국과 핀란드의 대결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Q, 자기소개와 함께 3년 만에 열리는 펍지 네이션스컵(PNC)에 호스트로 참가한 소감은?
A, 호스트를 맡게 된 제임스 캐롤이라고 한다. '캘라리스(Kaelaris)'라고 부르기도 한다. 펍지 e스포츠에서 호스트를 한 지 오래됐는데 다시 돌아와서 신나고 기대된다. 2019년 한국에서 열린 PNC를 처음 진행했을 때 국가대항전이다 보니 다른 대회와는 느낌이 달랐다. 애국심도 가미가 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영국 사람이다보니 영국 국기를 들고 응원했다. 3년 만에 다시 할 수 있어서 기쁘고 흥분된다. 오늘 대회 준비를 한 거 보니까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대심 등을 잘 반영한 거 같다.

Q,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왜 닉네임을 '캘라리스(Kaelaris)'라고 지었나?
A, 발음 때문에 닉네임을 잘못 정한 게 아닌가 싶다.(웃음) 20년 전에 정했는데 영화 '트로이'를 보고 난 뒤 고대 그리스어에 빠졌고 거기서 참고를 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넬라오스(Menelao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스파르타의 왕)에서 'laos'를 따왔다. 자음 섞는 걸 좋아해서 앞에는 'Kael'를 넣었다. 특이해서 좋지만 너무 특이해서 아무도 제대로 발음을 못 하는 거 같다.

Q, 오랜만에 유관중 앞에서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A, 분위기 상승에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지난 2년도 즐거웠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펍지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동남아시아에서 다들 구경하고 응원할 것을 기대한다. 현장 분위기 업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PNC 글로벌 호스트 'KLRS', "영국과 핀란드 대결 주목해달라"
Q,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블리자드 게임을 해설, 캐스터를 하다가 최근에는 펍지를 하고 있는데 중계할 때 차이점은 뭐가 있는지?
A,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펍지는 다 다른 게임이라서 중계하는 데도 차이가 있다. 방송을 준비하는 것과 탤런트(talent, 여기서는 캐스터, 해설자를 의미)가 다르기에 그들에게 융화가 돼야 한다. 탤런트 각자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기에 호스트로서 최대한 장점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며 맞춰가야 하는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Q, 에이전시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본인을 평가할 때 '트위치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해설 일을 한 사람'이라는 글을 올려놨더라. 처음 방송 시작했을 때와 현재 일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참고로 트위치는 2011년에 만들어졌다)
A, 트위치가 만들어지기 전에 방송 일을 시작했지만 엄청 오래된 건 아니다. 많이 바뀐 건 나 자신인 거 같다. 처음에는 내가 가장 방송 일을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항상 사람이 발전하고 변하는 거처럼 계속 일을 하면서 발전해왔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e스포츠가 역사가 긴 게 아니기에 부딪혀서 해보고 겪으면서 배우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되는 건 계속하고 안 되는 건 버리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e스포츠 자체도 많이 바뀌었다. 마케팅적으로 많이 변화가 있지만 그래도 게임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경기를 보고, 플레이에 열광하는 것이 더 좋다. 원래 스타크래프트2서는 해설자, 캐스터로 활동했다. 호스트는 아니었고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아무도 안 하다 보니 내가 지원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 호스트 일을 계속하면서 많은 대회에 초청받았는데 나쁘지 않은 거 같다.

Q, 2022 PNC에서 주목하면서 봐야할 점과 개인적으로 우승 팀을 꼽는다면?
A, 대회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라이벌 관계다. 이번 PNC서는 핀란드와 영국과의 관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팀 모두 팀 리퀴드, 페이즈 클랜, 히로익 선수들이 섞여 있기에 두 팀 대결이 재미있을 거다. 아시안 팀인 한국과 중국의 경기력도 재미있을 거 같다. 한국이야 스타크래프트 때부터 잘해왔기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중국은 최근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영국이 이길 거 같으며 판타지 리그에서도 영국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내가 영국 사람이기 때문이다.(웃음)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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