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가 30일 서울시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ASL 시즌 14 16강 A조 경기에서 1위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황병영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재호는 이어진 승자전 경기에서 이영한에게 1세트를 패하며 출발했지만, 2세트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3세트까지 승리하며 16강을 통과했다.
이재호는 황병영과의 A조 1경기에서 레이스 전략을 잘 활용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황병영의 노배럭 더블 빌드를 빠르게 파악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연이어 벌처 한 기를 난입시켜 이득을 챙겼다. 이후 자신은 팩토리 더블 이후 두 개의 스타포트를 건설하며 제공권 장악에 나섰다.
다수의 레이스로 상대를 흔든 이재호는 탱크가 부족한 타이밍에 진출하는 상대의 움직임에 잠깐 흔들리기도 했지만 앞서 장악해 놓은 능선에서 수비하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자리 잡은 능선에서 선을 그으며 멀티를 늘려간 이재호는 이어진 물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자전으로 올라섰다.
승자전에서 이재호는 1세트를 내주며 출발했다. 상대의 다수 뮤탈리스크 견제에 흔들렸고 이후 저글링-럴커 조합에 허무하게 앞마당 수비가 무너지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위기였다. 6분에 하이브를 올리는 이영한의 빠른 테크트리 전략에 고전했다. 다수 가디언에 피해를 입은 이재호는 앞마당을 들어야 했고 본진에서 수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절묘한 탱크 배치로 끝끝내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고, 수비 성공 이후 가스를 짜내서 공격하던 상대의 병력 공백을 노려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상대의 러커 올인을 파악해 파이어뱃을 조합한 바이오닉 병력을 진출시켜 저글링 숫자를 줄였고, 이어진 상대의 마지막 공격까지 잘 방어하며 승리했다.
한편, 승자전에서 이재호에게 패하며 최종전으로 떨어졌던 이영한은 황병영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1세트 패배 후 4드론 전략으로 2세트를 가져간 이영한은 3세트에서 뮤탈리스크로 본 이득을 마지막까지 지켰고 상대 커맨드 센터를 감염시키는 세리머니와 함께 승리를 챙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