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문호준으로 불리는 '닐'은 리브 샌드박스 소속으로 '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기존 자신의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준비한 전략으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
'닐'이 최종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비결로 변경한 플레이 스타일을 꼽았다. 승자전에서 7위를 기록한 뒤 박준석 감독에게 플레이 스타일 변경을 제안 받았다. 기존에는 1등을 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주행을 펼쳤지만, 변경 후에는 4위 안에 들기 위한 플레이로 변경했다.
그 결과 '닐'은 최종전에서 총 11라운드 중에 4번의 1등을 달성했고, 달성한 네 번 모두 기존의 기록을 경신했다. 초반 부스터를 사용해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전략에 성공한 뒤 사고에만 휘말리지 않고 실수 없이 1위를 사수하는 주행을 펼쳤다.
최종전 첫 트랙부터 1등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지만 2, 3트랙에서 7위와 5위를 기록했다. 4라운드에서 3위를 기록한 뒤 5, 6라운드에서 연속으로 1등을 차지하며 종합 1등으로 올라섰고, 이후 박인수와 1등 경쟁을 펼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결국 3점 앞서며 54점으로 1위를 지켰다.
'닐'의 이런 모습은 32강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32강 D조 경기에서 총 7번의 라운드 중에 1위를 4번 차지해 총 51점을 획득,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1등을 차지하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순위를 끝까지 사수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가 독으로 돌아왔던 적도 있었다. 16강 승자전에서 호성적을 거두는 데 실패한 바 있다.
16강 2경기에서 '닐'은 총 11라운드에서 1위 두 번 2등과 3등을 각각 한 번씩 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4위로 승자전에 진출한 뒤, 승자전에서는 총 9번의 라운드에서 1등과 3등을 한 차례씩 기록하며 7위를 차지하며 부침을 겪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변경하며 한국 카트라이더 리그에 빠르게 적응한 '닐'은 다음 달 1일 퍼플 라이더로 결승전에 임한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