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온은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9주차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4승 14패 세트 득실 -18.
최우범 감독은 오늘 경기 패인에 대해 "꼭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머릿속을 지배했다"라는 말로 대답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 성적이 더 높고, 농심은 1승 팀이다 보니 더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최우범 감독은 "스크림에서는 오히려 요즘 경기력이 가장 잘 나온다"면서 "대회만 오면 연습 때의 20%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 원인을 선수들의 성격에서 찾은 최우범 감독은 "고개 숙이고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면 진 거고 다음 경기 또 열심히 하면 된다. 다음에 만나면 무조건 이긴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 않나. 울고 좌절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을 쏟아냈다. 이어 "(브리온) 선수들이 너무 내성적이다. 피드백 때도 말하는 사람만 말한다. 이런 점을 고쳐야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 패배로 시즌을 마친 브리온. 시즌 총평을 해달라는 말에는 "아시다시피 여러 일들이 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그 이후에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요즘 선수나 스태프들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답했다.
서머 시즌에 대한 구상도 내비쳤다. "서머 시즌에는 여러 시도를 많이 해보고 숙제도 내줄" 생각이라는 최우범 감독은 "숙제를 풀 수 있다면 서머 시즌이 할 만할 시즌이 될 것이다. 못한다면 무너질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콜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콜업에 대해서 3, 4주 전부터 생각했다. 하지만 2군 경기도 보고 스크림도 진행해 본 결과 너무 빠르다고 판단했다. 서머시즌까지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콜업 등)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우범 감독은 이어 "스프링 시즌 팬분들, 관게자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 마지막 경기 이기고 싶었는데 못이겨서 죄송하다. 서머 때는 달라져서 돌아오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