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9주차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농심은 '콜미' 오지훈을 콜업해 경기를 나섰고, 경기에서 승리하며 12연패를 끊어냈다.
허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콜미' 오지훈을 콜업 한 가장 큰 목적은 분위기 전환"이었다고 밝혔다. "오지훈이 솔로 랭크 점수도 높았기 때문에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기도 했다. (오지훈을 콜업하며) 연습 방향을 바꿨는데 그것이 잘 작용해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설명한 허영철 감독은 "최종전에서도 오지훈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뀐 연습 방향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허영철 감독은 "스크림에선 강하게 플레이하는데 대회에서는 그런 면이 안나왔다. 연습 방향을 바꿔서 스크림에서도 킬보다는 시야나 운영 위주로 연습했다. 연습이 바탕이 되서 오늘 경기에서 팀 적으로 개선된 모습이 나온 것 같다. 1경기, 2경기 모두 준비한 조합을 바탕으로 초반 설계도 잘 이뤄졌고, 시야나 움직임 같은 기본기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칭찬만 하지는 않았다. 팀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분석도 이어갔다. 허영철 감독은 "조합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하지 못한다"면서 부족한 점을 밝혔다. 그는 "5명이 모두 조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순간적으로 좋은 움직임이 나온다"면서 "개개인이 판단을 못하다보니 움직임이 조직적이지 않고 교전에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2승 15패로 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 서머 시즌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허영철 감독은 "처음 내가 왔을 때보다는 (경기력이) 많이 나아졌다. 스크림에서도 해외팀을 상대로 6 대 0 완승을 거둔다.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서머가 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허영철 감독은 "12연패가 팬 분들께도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선수단 모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다음 시즌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