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3일 차 경기에서 렉스 리검 퀸(RRQ)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각 세트 초반 라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젠지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TS' 유태석은 위기의 순간마다 좋은 샷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젠지의 중심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끈 유태석은 한국 팀과 북미 팀 간 스타일 차이에 대한 질문에 팀 합을 꼽았다.
그는 "젠지의 스타일은 북미 팀보다는 한국 스타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두 지역 간의 차이에는 한국은 엄청난 팀 합을 요구하는 반면, 북미는 조금 더 개인 기량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날 젠지의 승리로 한국 세 팀은 VCT 2023 퍼시픽 1주 차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유태석은 한국 팀 선전의 비결로 '끈기'를 이야기했다. 유태석은 "한국 팀은 전체적으로 오늘 저희처럼 처음에 게임이 불리하더라도 마지막에 가서는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승 후보로는 저희와 디알엑스, 페이퍼 렉스를 예상하고 있고, 저희 목표는 일단 마스터스에 진출하는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