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16일 오후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VCT 퍼시픽 4주 차 T1과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을 질주한 젠지는 DRX에 득실 차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T1은 2승 2패로 제타 디비전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바일' 이성재 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 상대가 T1이라는 것에 대한 의식은 안 하려고 했고 선수들에게도 내색을 안 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헤이븐'에서 열린 2세트서는 '실반'에게 계속 나오는 '사야플레이어'를 막으라고 했는데 잘 풀렸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코치는 1세트 권총 라운드를 내준 것에 대해선 "전략이 있었는데 상황에 맞게 선수들이 움직이다 보니 꼬인 거 같다"며 "심각한 건 아니며 이전 경기까지는 라운드서 이기면 선수들이 흥분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경기 내에서 '릴랙스'하자고 했다. 오늘은 그 부분이 잘됐다"고 평가했다.
이 코치는 다음 주 상대인 DRX과의 대결에 관해선 "선수들이 티키타카가 잘되며 브리핑도 좋은 게 DRX의 장점이다"며 "그 부분을 분석해야 하는데 특이점, 움직임이 딱히 없어서 그날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결과가 좌지우지할 거 같다. DRX의 장점을 잘 받아친다면 우리도 부족함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DRX가 리그 1위 팀이고 잘하는 건 맞다. 리그보다 중요한 건 플레이오프서 만나 승리하는 것"이라며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크게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