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는 29일(한국 시각)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1 3일 차 A/C조 경기서 최종 2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승자 브래킷에 진출했다. 다나와는 2일 차 경기에서 두 번의 치킨을 뜯는 등 좋은 모습 보인 것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마지막에 치킨을 먹으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다대일 교전으로 팀에 치킨을 안긴 나희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안주하지 않고 승자조에서도 8위 안에 들어서 그랜드파이널 안착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는 말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친 소감을 먼저 전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날 다나와의 유일한 치킨은 나희주의 손에서 나왔다. 인원 유지에 실패하며 치킨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순간, 나희주는 과감하게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의 남은 인원을 정리했고, 마지막 LG의 인원까지 침착하게 잡아내며 극적인 치킨을 뜯었다. 당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LG를 먼저 정리하려고 했는데 마땅치가 않았다. 이후 LG와 데이트레이드가 서로 싸우는 순간이 나왔는데, 데이트레이드를 잡지 않는 이상 치킨을 먹기 힘들었다"며 "그런데 제가 들어간 타이밍에 데이트레이드가 치고 나오지를 않아서 운 좋게 치킨을 먹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마지막 매치 치킨과 함께 기분 좋은 승자조 행을 결정지은 다나와. 그러나 바로 이어서 승자조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피곤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흐름이나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을 것 같다"며 "하지만 승자조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하고 패자조로 가면 6일 연속 경기를 하게 되는 데, 그런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성적으로 승자조에 나서게 된 다나와지만, 인터뷰에서 나희주는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PWS에서부터 있었던 팀원 간의 인게임 소통 문제가 여전히 나와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며 "폼 자체는 다들 많이 올라온 상태다. 하지만 폼보다 브리핑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서, 현재 팀 경기력에 점수를 주자면 제 생각에는 100점 만점에서 85점 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나희주는 "그랜드 파이널에 들기 위해서 하던 대로 열심히 잘 준비해 좋은 경기 결과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감사하다.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준비 많이 하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