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7주차 탈론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0 대 2로 패배했다. 시즌 시작 후 4연승을 달리던 젠지는 이번 주에도 패배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엘마퍼디' 감독은 "3연패 과정 중 지난 주(GES전) 1세트 펄 수비에서는 전술적인 부분이나 경기 운영 관련된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었다. 그것 이외의 나머지 라운드에서는 모두 집중력의 차이, 사소한 실수가 결과를 바꿨다고 본다"는 말로 3연패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 날 경기에서 젠지는 먼저 거점을 내준 상황에서 다시 거점을 되찾는 '리테이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엘마퍼디' 감독은 "'리테이크' 관련해서는 상황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불필요하게 잘리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서 실수가 이어졌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테이크 자체가 큰 문제라기보다는 경기 전반적으로 같은 맥락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라운드 시작 5초만 봐도 준비한대로 플레이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 오늘 같은 경우 아닌 라운드가 많았다"는 말로 전반적인 전술 이행력의 부족을 문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3연패에 빠진 젠지는 다음 주 슈퍼 위크에서 현재 3위인 페이퍼 렉스와 5위인 제타 디비전을 상대한다. 플레이오프 권에서 경쟁하는 핵심 상대인만큼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엘마퍼디' 감독은 이에 대해 "다음 주 경기에 앞서 돌이켜보면, 지난 주 경기(GES전)와 오늘 경기는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특히 탈론 같은 경우 상대 경기력이 엄청나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아쉽다. 그래도 남은 두 경기를 잘 준비해 2승을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경쟁자를 꺾게되는 만큼 그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는 말로 다음 주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