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플레이오프 1일차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하정우는 가장 먼저 젠지에게 승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패배했던 T1은 그 이후 정규시즌에서 연승을 달리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왔다. 하정우는 연패에도 불구하고 젠지의 실력이 떨어지진 않았다고 평하며 "시즌 중에 발전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패배했던 상대를 극복하고 이겨냈다는 점이 기쁘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물론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전반전 8 대 4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공격에 연달아 실패하며 결국 11 대 13으로 역전패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하정우는 "공격 때 팀원들끼리 꼬이는 감이 있었다. 미니게임을 하는 도중에는 원래는 합을 맞춰서 잘 하는데 공격에서 대회라는 압박감이 있다보니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날 승리한 T1은 오는 20일 페이퍼 렉스(PRX)와의 2라운드 대결에 나선다. 하정우는 "PRX 같은 경우는 개개인의 피지컬, 에임이 뛰어나다. 난전 유도와 미니게임 샷을 이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포세이큰' 제이슨 수산토가 중요할 때 잘해주는 선수다. '마인드프릭' 아론 레온하트는 굳건히 팀의 중심을 잘 잡는다"
경기를 되돌아보면서 하정우는 "마지막 로터스에서 '카르페' 이재혁의 1 대 1 승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우리 팀은 다들 너무 잘해줘서 (저를 제외한) 모두가 MVP"라고 밝히며 "최소한 도쿄 마스터즈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당연히 최고점으론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