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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알렉스' 코치, "DRX가 '바인드' 선택해주길 바랐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페이퍼 렉스(PRX)의 '알렉스' 알렉산드레 살레 코치가 자신이 생각하는 DRX전 승리 요인에 대해 털어놨다.

PRX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플레이오프에서 DRX를 2대0으로 꺾고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PRX는 시종 DRX를 압도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 낙승을 거둔 PRX는 그 흐름을 그대로 두 번째 세트까지 이어가며 가장 먼저 결승 무대에 진출한 팀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알렉스' 코치는 "2년 동안 DRX 상대로 지기만 하다가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저희가 초반에 흐름을 가져왔고 DRX는 선수들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그때 시작된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탔던 것 같다. DRX가 첫 맵에서 타임아웃을 왜 부르지 않았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저희에게는 좋은 결과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PRX는 그동안 DRX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정규 리그에서도 만나 패한 바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전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났고, 빠른 경기 운영으로 계속해서 DRX를 괴롭혔다. '알렉스' 코치는 이런 좋은 움직임이 준비된 움직이었음을 털어놨다.

그는 "빠른 템포를 가져갈 수 있는 맵을 하려고 했고 그게 '프랙처'였다"며 "수비할 때도 전진 수비로 나가는 등 템포를 빠르게 몰아붙일 수 있었기 때문에 한 선택이었다"고 '프랙처'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두 번째 맵 '바인드'의 경우 DRX가 선택해 주기를 바랐다. 그 이유는 저희가 레이나 조합을 좋아하기도 하고, 레이나 조합으로 많은 것들이 준비돼 있었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DRX가 '바인드'를 선택해 준 것도 승리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DRX전 승리와 함께 결승 직행에 성공한 PRX. PRX는 결승 상대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DRX를 언급했다. 그는 "그래도 아직은 DRX가 아시아 1등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결승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데 만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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