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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경험 쌓아서 돌아온 T1, 이번엔 DRX 넘을까

[VCT 퍼시픽] 경험 쌓아서 돌아온 T1, 이번엔 DRX 넘을까
결승 진출전을 앞둔 T1의 과제는 경험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이는 일이다.

T1은 오는 27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VCT 퍼시픽 결승 진출전에서 DRX와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페이퍼 렉스(PRX)와의 최종 결승에서 VCT 퍼시픽 초대 우승을 두고 다툰다.

냉정하게 봤을 때, T1은 도전자에 가깝다. 실제로 2주 전인 정규시즌 8주차 슈퍼위크에서 진행된 DRX의 맞대결에서 T1은 0 대 2 참패를 당한 바 있다. 해당 경기에서 T1은 전반전부터 3 대 9까지 밀렸고, 후반 추격에 나섰으나 막히면서 패배했다. 본인들의 인식 또한 그러하다. T1의 감독인 '어텀' 윤으뜸 감독은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PRX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본인들의 실력을 퍼시픽 리그 3위라고 평가하며 "(PRX와) DRX가 저희보다 잘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1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T1은 플레이오프 기준 총 229 라운드를 진행했다. 정규시즌 대부분의 팀이 400라운드 안밖의 경기를 치렀음을 고려하면, 정규시즌의 반을 단 4일 만에 압축해서 경기한 셈이다. 집중도가 높고 강팀 간의 대결인 플레이오프임을 고려했을 때,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해볼 만 하다.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누구 한 명의 캐리가 아니라 골고루 활약하면서 올라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시즌 내내 꾸준하던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와 '먼치킨' 변상범은 물론이고, '카르페' 이재혁과 '벤' 조셉 승민 오 역시 필요할 때마다 역할을 다해내면서 도쿄행 티켓을 일궈냈다. 이재혁은 제타 디비전과의 플레이오프 3일차 경기 마지막 세트에서 평균 전투 점수(ACS) 327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벤' 역시 프랙처에서 제트를 플레이하면서 투 엔트리 조합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PRX와의 경기 후 감독 인터뷰에서 윤으뜸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전을 피하지 않으니 위기 상황에서도 극복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젠지와의 경기나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에서 모두 T1은 한 라운드가 중요한 승부를 해왔으나, 결정적인 미니 게임에서 승리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렸다. 젠지와의 경기 마지막 순간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속공에 나서며 결국 B지점 승부에서 이겨낸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물론 상대는 퍼시픽 리그 정규 시즌 1위에 빛나는 DRX이기 때문에, T1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온 상대들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과연 T1이 경험을 쌓아 성장했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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