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27일(토)과 28일(일) 이틀 동안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 체육관에서 VCT 퍼시픽 2023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한국 팀 DRX와 T1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 진출전에서 만났고 해당 경기를 승리한 팀은 결승전에 진출해 페이퍼 렉스(말레이시아/싱가포르)와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정규 리그 1위' DRX vs '도장깨기' 도전하는 T1
VCT 퍼시픽 2023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 두 팀의 상대 전적은 DRX가 1대0으로 우위에 있다. 발로란트 대회 출범 이래 T1을 VCT 퍼시픽에서 처음 만난 DRX는 정규 리그 8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T1을 상대했고 팀 선수 5명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DRX는 T1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 발목을 잡았다. 정규 리그 4연승을 달리면서 1, 2위를 노릴 수 있었던 T1을 8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DRX는 만약 패배한다면 1위 자리를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T1의 기세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다른 팀과 달리 '바인드' 맵을 선호해 2연승을 기록하던 T1에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결승 진출전을 앞둔 DRX는 정규 리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다. DRX는 플레이오프에서 세트 기준으로 2대3을 기록 중으로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 T1에 이어 결승전에 선착한 페이퍼 렉스를 꺾기 위해서는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반대로 T1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나타난 DRX의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젠지전 승리 후 페이퍼 렉스에 패하며 하위조 1라운드부터 다시 시작한 T1은 일본의 강팀 제타 디비전과 2세트 연장전에 이어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도장깨기'에 시동을 걸었다. 하위조 2라운드에서는 젠지를 다시 만나 2대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타격대' 포지션을 맡고 있는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성장이 T1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하정우는 정규 리그 4주 차까지만 하더라도 ACS(Average Combat Score; 평균 전투 점수) 톱10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ACS 237.89를 기록하면서 전체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T1이 DRX를 상대로 승리하려면 DRX에서 '타격대' 포지션을 담당하는 '폭시9' 정재성과의 맞대결을 승리할 필요가 있다. 정재성이 정규 리그 중간 결산에서 ACS와 평균 라운드별 피해량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에 치열한 '타격대'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DRX와 T1 간의 경기 승자는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페이퍼 렉스를 만나 0대2로 패배한 바 있어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어떤 팀이 이번 결승 진출전을 승리해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수와 특별 스트리머가 한 자리에! VCT 퍼시픽 '쇼매치' 열린다
27일(토) VCT 퍼시픽 2023 결승 진출전이 열리는 장충 체육관에서 현직 선수들과 인플루언서들이 팀을 이뤄 대결을 하는 '쇼매치'가 진행된다. 각 팀 팀장의 닉네임을 따서 '팀 버니'와 '팀 슈퍼버스'로 나눠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바인드' 맵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먼저 팀 버니에는 팀장이자 T1 스트리머인 '버니' 채준혁을 포함해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xnfri' 모리야 토모키와 렉스 리검 퀀(인도네시아)의 'xffero’ 다비드 모나긴, 페이퍼 렉스의 ‘cgrs’ 파티판 포르시, 제타 디비전 스트리머 ‘Clutch_fii’ 등 5명이 팀을 이뤘다.
팀 슈퍼버스에는 팀장인 '슈퍼버스'를 필두로 글로벌 이스포츠(인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 '텍스처' 김나라를 포함해 탈론 이스포츠(태국)의 'Crws' 타나메스크, DRX의 여성 스트리머 '유리하나', 필리핀 스트리머인 ‘Razzie Binx' 등 5명이 포함됐다.
두 팀의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는 인원을 포함해 총 28명의 다양한 발로란트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결승 진출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27일 VCT 퍼시픽 소속 선수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가하는 '쇼매치'와 DRX-T1 간의 '한국 더비'로 치러지는 결승 진출전 티켓은 인터파크(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VCT 퍼시픽 총상금은 미화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000만 원)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000만 원)를 상금으로 얻는다. 준우승 팀에게는 미화 6만 5천 달러(한화 약 8,600만 원)가, 3위에 오른 팀에게는 미화 4만 달러(한화 약 5,300만 원)가 주어진다.
VCT 퍼시픽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등 9개 언어로 생중계되며 한국어 중계 채널은 트위치(VALORANT KR, Riot Esports Korea), 유튜브(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아프리카TV(VALORANT공식), 네이버( Naver e스포츠)이다.
VCT 퍼시픽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VALORANTESPORT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