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 시즌2 페이즈 2 4일 차 경기에서 275점으로 1위에 올랐다. 농심은 2위 디플러스 기아에 무려 54점을 앞섰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스포르타' 김성현은 "예상을 못 했다"며 "저희 팀이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말을 먼저 전했다.
페이즈 1에서 157점으로 6위를 기록했던 농심은 페이즈 2에 들어와서는 꾸준한 경기력을 뽐내며 1위를 차지했다. 김성현은 1위 비결로 역할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페이즈 1과 페이즈 2의 가장 큰 차이는 저희 팀의 메인 오더가 바뀌었다는 점이다"며 "이후 각자의 포지션에 스며들어서 팀 합이 맞아갔고,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농심은 페이즈 2에 앞서 오더 역할을 기존의 김성현에서 '윙스' 정호성으로 바꾼 바있다. 김성현은 오더 변경 이후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 "스타일은 딱히 바뀐 것이 없다"며 "그냥 잘 맞는 포지션으로 간 것 같고,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저는 기존에 하던 대로 공격 콜을 하되 모든 팀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그동안 PMPS를 치르면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페이즈 2에서만큼은 달랐다. 꾸준한 경기력을 4일간 유지했고 결국 1위라는 결과를 얻었다. 김성현은 기복을 줄인 비결에 대한 질문에 "저희 팀끼리 계속해서 합을 맞추는 것에 더해, 외적으로 더욱 자주 어울리다 보니까 기복이 없으면서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좋은 경기력과 함께 팀의 페이즈 2 1위를 이끈 김성현은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상황이다.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에 그는 "대회와 겹치다 보니까 바쁘기는 하지만, 시간을 틈틈히 내서 같이 연습하고 있다"며 "연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이즈 2 1위의 기분 좋은 성적과 함께 농심은 파이널 무대가 펼쳐지는 대전 e스포츠 경기장으로 향한다. 오프라인 무대를 앞두고 김성현은 "많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프라인으로 오셔서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드릴 테니 받아주시면 좋겠다"며 "파이널도 페이즈 2에서 했던 만큼 더 노력해서 우승할 수 있는 농심 레드포스되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