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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 아프리카TV 신현석 본부장, "다양한 콘텐츠...유저들이 모여들길 원하는 게 목표죠"

[창간 15주년] 아프리카TV 신현석 본부장, "다양한 콘텐츠...유저들이 모여들길 원하는 게 목표죠"
데일리e스포츠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더 많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데일리e스포츠는 국내외 e스포츠 소식을 독자분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창간 15주년을 맞아 데일리e스포츠에서는 현재까지 오랜 시간 동안 한국 e스포츠 방송 주축인 아프리카TV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서는 2000년 초반부터 OGN(처음에는 온게임넷), MBC게임, 인천방송(itv) 등 e스포츠를 다루는 TV를 중심으로 발전을 해왔다. 현재까지도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전용준, 성승헌 캐스터 등도 TV에서 데뷔했다. 특히 OGN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LCK)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LoL 챔피언스,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과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스타리그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간이 지난 뒤 e스포츠 중계가 TV에서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많은 사람은 TV를 보지 않게 됐다. e스포츠 중계도 TV가 아닌 유튜브, 트위치를 통해 보고 있으며 전체 영상보다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많은 e스포츠 방송국이 사라졌지만,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아프리카TV다.

스타1 리그 중계가 중심이었던 아프리카TV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GSL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중계도 철권, LoL, 발로란트,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종목을 중계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아프리카TV 인터랙티브콘텐츠사업본부 신현석 본부장을 만나 현재 한국 e스포츠 미디어 시장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오랜만에 인터뷰하는 거 같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아프리카TV 인터랙티브 콘텐츠사업본부서 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현석이라고 한다.
아프리카TV가 중계한 피파온라인 eK리그
아프리카TV가 중계한 피파온라인 eK리그
Q, 아프리카TV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A, 게임&e스포츠 생태계, 커뮤니티 그리고 콘텐츠 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게임 BJ들과 소통, 그들을 케어하며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거나 중계권을 사와서 서비스한다. 또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서비스를 하는 등 게임과 e스포츠에 관련한 모든 업무를 하고 있다

Q, 최근 열린 ASL이 시즌15를 마무리했다. VANT36.5 대국민 스타리그 이후 10년 동안 꾸준하게 한 스타1 대회는 ASL이 유일하다. 오랜 시간 동안 리그를 지켜봤을 건데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A, 아무래도 저희 플랫폼 내에서 은퇴한 프로게이머들이 (게임 BJ로서) 계속 활동하고 있기에 그게 원동력이 돼 스타리그를 할 수 있었다. 그 영향이 어떻게 보면 다른 종목으로 이어진 거 같다. 초창기 프로게이머들이 은퇴한 뒤 BJ가 됐는데 그들은 1세대가 됐다. ASL이 자리를 잘 잡아준 덕분에 LoL 등 다른 종목에서도 선수들이 은퇴한 뒤 게임 BJ로 활동하면서 멸망전 등에 참가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ASL이 계속되면서 게임 BJ로 활동하는 선수 출신이 출전했고,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계속해서 남아있다 보니 리그를 계속할 수 있었다.

Q, 앞서도 말했지만, 스타1은 20년 넘게 지나면서 한국 e스포츠의 민속놀이가 됐다. ASL을 진행하는 입장서 스타1이 아직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예전 PC방 붐은 스타1 때문에 시작됐다. 이후 많은 유저가 스타1을 즐겼고 당시 큰 파이들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3~40대가 되면서 아프리카TV에서 하는 ASL과 스타1 BJ들의 방송을 즐기고 있는 거 같다. 그 이유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도 요즘 게임을 그렇게 많이 못 한다. 저 같은 직장인들이 보는 입장서 스타1 리그를 보고, 즐기는 거 같다.

Q, 예전에도 그랬지만 기업 입장서 스타1 리그를 했을 때 후원사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 거로 생각한다. 그런 입장서 스타1 리그는 방송국 입장서는 흥미로운 콘텐츠는 아닐 건데 그런 고민은 해봤는지.
A, BJ들에게 터를 마련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 방송만 해서는 이들이 주목받기 힘들기 때문에 뭔가 몰입하면서 플레이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 왜냐하면 BJ들이 잘되는 길이 저희가 잘되는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퇴한 뒤 BJ로 온 스타1 프로게이머들을 잘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첫 번째 목표라서 ASL을 만들게 됐다.

Q, 프릭업 스튜디오로 시작한 아프리카TV는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 이어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까지 보유하고 있다. 방송국 입장서 3개의 경기장을 갖고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일 거 같다.
A, 그냥 경기장이 부족했다.(웃음) 워낙 리그를 많이 하다 보니 상암까지 가게 됐다. 리그를 보면 원하는 일정의 비슷하다보니 시즌이 거의 겹친다. 또 선호하는 요일이 주말이기도 하고 게임사의 리그를 하면서 저희 자체 콘텐츠를 만들 경기장까지 부족해진 거다.
[창간 15주년] 아프리카TV 신현석 본부장, "다양한 콘텐츠...유저들이 모여들길 원하는 게 목표죠"
Q, 최근 아프리카TV를 보면 LCK 등 주요 리그 중계를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A, 요즘 콘텐츠가 많아지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콘텐츠 홍수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그러기에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저들을 모을 수 있는 파워풀한 콘텐츠가 있어야 했는데 한국서는 LCK가 최고였다. LoL이 인기가 있기에 LPL, LEC도 비용을 투자해서 독점적으로 한국어 중계를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연계가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유저들이 계속 유입되고 이탈도 방지된다. 그런 걸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다.

Q, 아프리카TV가 처음에는 BJ의 개인 방송을 중심으로 시작하다가 분야가 넓어졌다. 정체성이 애매해졌는데 방송국으로 보는 게 나을지 아니면 우리가 그냥 알고 있는 BJ 플랫폼 회사로 보는 게 맞을까?
A, 다 맞는 표현 같다. 저희는 플랫폼이기도 하면서 방송사이기도 하면서 제작사이기도 하다. 세 가지를 다 갖고 있는 전 세계서는 유일한 회사인 거 같다.

Q, 미디어 환경이 OTT로 넘어가면서 e스포츠서는 유일하게 플랫폼을 갖추면서 리그를 중계하는 곳은 아프리카TV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환경적인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하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A, 지금은 완전히 스트리밍 시대라고 보는데 아프리카TV는 모바일 환경을 미리 잘 구축해놨다. 환경적으로도 고화질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1080P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유저들은 계속 더 좋은 화질을 원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1440P도 준비하고 있고, 플랫폼 R&D(연구개발)도 하고 있다. 유저들이 보는데 어렵지 않고 더 잘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Q, 인터넷 매체 입장서도 고민인 부분은 이제 젊은 사람들이 텍스트 기사를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는 유튜브 편집 영상이나 쇼츠 같이 편집본을 본다는데 아프리카TV는 이런 환경적인 부분을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는가.
A, 정말 요즘 젊은 사람들은 텍스트를 안 보고 비디오를 먼저 접한다. 더 나아가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현 상황서 저희도 '캐치'라는 숏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여러 가지 집중하는 것 중의 하나가 VOD의 활성화다. 그걸 오리지널 콘텐츠로 많이 극복하려고 한다. 결국 콘텐츠가 있어야 우리 플랫폼에 보러 올게 아닌가. 그래서 요즘 유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도 물론 만들지만, 10분, 20분, 30분짜리라도 저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아프리카TV가 꿈꾸는 방송 미래는 무엇일까.
A,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 저희 꿈이다. BJ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계속해서 모여들길 원하는 걸 만드는 게 우리 목표이자 꿈이다. 항상 저희가 이야기하는 건 게임, e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만드는 것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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