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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우승자 '덕드래곤' 김덕용, "경기 시작 전부터 1등 예감했다"

WCG 우승자 '덕드래곤' 김덕용, "경기 시작 전부터 1등 예감했다"
WCG 그랜드 파이널 하스스톤 부문 우승을 차지한 '덕드래곤' 김덕용이 경기 시작 전부터 우승을 예감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덕용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펼쳐진 WCG 2023 그랜드파이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날 김덕용은 2,3라운드서 연달아 상위권을 달리며 체크메이트를 달성했고, 이후 5라운드서 다시 1등을 차지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덕용은 "경기 시작 전부터 1등을 예감했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 중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에 가장 능한 것이 나라고 자부한다. WCG의 룰에선 내가 1등을 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물론 정말 1등을 하니까 기분이 좋다"는 말로 본인의 1등을 예감한 이유를 풀어놨다.

김덕용이 풀어놓은 이 날의 핵심 전략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었다. 그는 "첫 라운드에 5등을 했는데, 경우의 수를 따져보니 그럼에도 초반 세 라운드서 20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를 이어가며 2등과 1등을 해서 20점을 만들었다"는 말로 본인의 플레이를 설명했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달아 상위권을 달리던 김덕용이 4라운드에선 가장 먼저 탈락한 것. 그는 해당 라운드에 대해 "4라운드에서도 1등을 노렸다. 오히려 너무 무리하게 1등을 노리다보니 8등으로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덕용은 "8위를 한 이후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고, 다음 라운드에선 평소 플레이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그 결과가 1등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스스톤을 2014년부터 플레이했고, 2019년부터 전장을 즐겼다는 김덕용이지만 대규모 대회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런 규모가 큰 대회를 참가하게 될 것이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WCG 측에서 대회 진행도 잘해주시고,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주최 측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상금으로 받은 1만 5천 달러로 가장 먼저 컴퓨터를 바꾸고 싶다"는 행복에 찬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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