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에서 펼쳐진 발로란트 챔피언스 2일차 경기서 나투스 빈체레(이하 '나비')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DRX는 두 차례 연장 승부를 모두 잡아내면서 '죽음의 조'라 불렸던 D조에서 1번 시드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편선호 감독 역시 승리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편 감독은 오늘 경기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바인드'에선 뚝심으로 잘 따라가서 버텼다. '로터스'에선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주효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DRX는 이 날 두 차례 연장 승부에서 모두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편선호 감독은 이 날 마지막 연장 승부 전에 선수들에게 침착할 것을 당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공격 진영에서 급하게 플레이하다 실수하지 말자는 피드백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지점을 공략해야 승률이 높을지에 대해서도 말했다"며 연장전 직전 작전 타임을 되돌아봤다.
이날 DRX는 상대인 나비의 강점으로 꼽히는 '스플릿'을 풀어줬다가 2세트서 패배했다. 또 3세트서는 전날 경기에 이어 로터스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맵 선택에 대해 편선호 감독은 "나비가 '어센트'보다 '스플릿'을 더 못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잘하더라. 또 '어센트'에선 나비와 작년 챔피언스에서 경기했던 당시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 상황이 또 나올수도 있다고 봤다"는 말로 맵 선택 이유에 대해 풀어놨다.
이어 편선호 감독은 "'로터스'는 한동안 밴을 하다가 챔피언스를 준비하면서 꺼내기 시작했다.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간혹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남은 기간 연습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로터스'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죽음의 조'라고 불리던 D조에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DRX. 편선호 감독은 조별리그를 돌아보며 "대진표를 처음 봤을 때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못해도 2등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1위로 진출하게 되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편 감독은 "남은 세 팀 중 누가 올라올지 예상이 어렵지만, 개인적으론 나비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