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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 2] 그룹 스테이지 마친 '피오', "치킨도 운 좋게 먹은 것"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젠지e스포츠의 '피오' 차승훈이 그룹 스테이지 경기력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젠지가 12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2 3일 차 A/C조 경기에서 13위를 기록하며 승자조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아슬아슬한 상황을 지나온 젠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자조 행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차승훈은 "경기장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더워서 적응이 잘 안 되지만 재밌게 대회하고 있다"는 말로 대회를 치르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를 마친 가운데, 한국 팀들은 네 팀 중 세 팀이 승자조에 진출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팀들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원인에 대해 차승훈은 "모든 팀들이 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팀들의 경우 빨리 감을 찾고 자신감 있게 교전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젠지는 승자조에 진출했지만,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내 승자조 진출의 마지노선인 16위 근처에서 머룰렀던 젠지는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에 승자조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질문에 차승훈은 "현재 스쿼드로는 경험치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그룹 스테이지에서 패자조로 떨어지더라도 많은 경기로 감을 찾을 기회로 삼자고 부담감을 떨쳤다"고 답했다.

2023 시즌을 앞두고 차승훈을 중심으로 새로운 로스터를 꾸렸던 젠지는 올해 초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성공했다. 특히 PGS 2 한국 예선에서는 다나와e스포츠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시원한 경기력은 나오지 못했다. 이에 차승훈 역시 본인들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들의 경기력에 "10점 주겠다"며 "실수도 많이 했고, 팀적으로 합이 부족했다. 치킨을 먹었던 2일 차 1 매치도 운이 따라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도 분명 있었지만, 승자조에 진출한 젠지. 차승훈은 승자조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고 생각보다 성적이 좀 안 나왔지만, 열심히 해서 글로벌 파트너 팀인 이유를 증명하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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