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의 '터미' 편선호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작은 실수들로 꼽았다.
DRX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에서 펼쳐진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녹아웃 스테이지 4일차 경기서 이블 지니어스를 상대로 0대2의 완패를 당했다. 지난 마스터즈에 이어 챔피언스에서 다시 한 번 EG에게 가로막힌 것. DRX는 오는 21일 프나틱과 단두대 매치에 나선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편선호 감독은 경기에 대해 "작은 실수들이 많았던 경기"라는 평가를 내놨다. 편 감독은 "실수만 안 나왔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것"이라며 "경기력 자체는 올라온 상황이라 실수가 나오는 부분을 보완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편선호 감독은 이어 경기의 흐름이 바뀐 것 역시 비슷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편 감독은 "이길 수 있었던 라운드에서 실수가 나왔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라운드를 내줬다. 그러면서 흐름을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강한 '로터스' 맵을 골랐다는 지적에도 "'로터스'나 '바인드'나 EG의 실력은 비슷하다. 맵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단언했다.
완패한 DRX는 이제 프나틱과의 패자조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프나틱이 라우드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떨어지긴 했지만, 바로 직전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강팀인만큼 어려운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 편선호 감독은 "작년 챔피언스에서 대회가 이 정도 진행됐던 상황서 프나틱과 맞붙었고, 우리가 이겼다. 이번 챔피언스에서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 중이지만,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결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