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 시즌3 페이즈 2 4일 차 경기에서 19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로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 덕산은 2위로 올라서며 투제트를 추격했지만, 결국 선두 자리를 빼앗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그랜드 파이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권순빈은 "저희 팀이 준비한 게 많았는데 준비한 것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운 경기가 많다"며 "점수를 먹을 경기에서 먹지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시즌 1, 2보다는 서로가 단단해지면서 강팀이 돼가고 있는 것 같다"고 페이즈 2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덕산은 이번 시즌 3 페이즈 1, 2 모두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부 들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권순빈은 "첫날에는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가는 기간이고, 선수들도 긴장을 해서 역량이 안 나오는 것 같다"며 "후반에 가서 피드백을 하고 실수를 줄이니까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 파이널엔 이런 걸 계기로 삼아 첫날 징크스를 부수고 최대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페이즈 2 2위에 오른 덕산은 베네핏 포인트 6점을 추가했다. 페이즈 1에서 딴 페네핏 포인트 10점을 더해 총 1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로 파이널을 시작하게 됐다. 그럼에도 권순빈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시즌 1,2와 비교해 보면 조금 더 잘해진 것은 맞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며 "점수로 따지면 60점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이즈 2에서는 기존 PMPS '4강'으로 분류되던 팀들(덕산, 투제트, 디플러스 기아, 농심)이 모두 상위권에 자리했다. 권순빈은 파이널을 앞두고 이 구도에 든 팀들을 경계했다. 그는 "파이널 때 경계되는 팀은 아무래도 4강 구도의 팀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 3 우승과 함께 세계 대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순빈은 "저희 팀이 아무래도 (다른 강팀에 비해) 경력은 부족하지만, 그만큼 간절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 중이다"며 "그렇게 노력한 만큼 시즌3 우승하고 세계 대회 나가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