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리그 격인 발로란트 챌린저스 어센션 아메리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더 가드는 이후 두 달 동안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아메리카스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지 못했다. 이에 라이엇 측은 결국 더 가드가 최종적으로 VCT 아메리카스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다음 시즌을 10개 팀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변하게 된 것은 여론이 더 가드 소속 선수들에게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팬들과 커뮤니티, 관계자 등 대다수는 더 가드 소속 선수들이 이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더 가드 소속 선수들은 최근까지도 팀과 본인들이 VCT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팀의 상황으로 그들의 권리를 뺏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는 것이 여론이다.
선수 협회 또한 움직였다. 북미 발로란트 선수 협회는 라이엇의 최초 발표 후 2시간 만에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성명문에서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조치로 선수들이 승격을 위해 쌓아온 노력의 가치는 사라졌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은 직업을 잃게 됐다"면서 "라이엇은 다섯 명의 선수들이 이룬 결과(승격)에 대해 보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라이엇의 발로란트 글로벌 e스포츠 책임자인 레오 파리아가 입장을 선회했다. 지난 30일 선수 명단을 유지한 채 다른 팀으로 합류하는 방식이나 어센션 2위 팀을 합류시키는 방식 모두 불가능하다면서 10개 팀 체제로 다음 시즌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은 시점의 일이다. 그는 "선수단을 옹호해준 수 많은 사람들의 의견에 감사한다. 우리는 그 의견들을 여전히 관심 있게 듣고 있다"면서 "상당한 위협이 있지만 우리는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입장을 재고할 것임을 암시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