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온라인'은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민국 대표로는 kt 롤스터의 곽준혁, 미래엔세종의 박기영이 나섰고, 박기영은 4위로 대회를 마무리, 곽준혁은 패자조 결승에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e스포츠 첫 금메달이 'FC온라인'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박 그룹장은 한국의 e스포츠 첫 금메달이 'FC온라인'에서 유력한 상황인 것을 떠나, 'FC온라인'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피파온라인3'를 처음 출시하고, 여러 번의 월드컵, 올림픽을 겪었는데, 그때마다 국가대표팀이 선전하면 우리 게임에 큰 이익이 됐다"며 "그런데 사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우리 게임의 선수들이 이런 대회에 직접 출전하는 것을 꿈꿔왔다. 그게 막상 펼쳐지니까 신기하고, 뭉클했다.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FC온라인'은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넘버링 시리즈가 24를 기점으로 피파와의 계약을 끝내며 'FC 24'라는 이름으로 2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와 동시에 'FC온라인' 역시 오랫동안 사용해 온 '피파온라인'의 이름을 뒤로 하고 새롭게 태어난 상황이다. 게임의 이름이 바뀌는 중요한 시점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나선 선수들이 거둔 좋은 성적은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박 그룹장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리브랜딩이 진행된 상황이고, 동시에 금메달을 따면서 이용자가 더 느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 없었던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그런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FC온라인' e스포츠 자체에 대한 투자 역시 멈추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박 그룹장은 "예전에는 'e스포츠가 게임에 어떤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들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다 보니까 게임에 e스포츠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용자들이 e스포츠를 보면서 게임을 새롭게 즐기고, 자신의 방향성에 맞게 선수들을 보면서 가이드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갈 길은 멀지만 선수들을 보면서 동경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들이 큰 효과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현재 'FC온라인' e스포츠 선수들에게 1년에 300 경기 정도를 치를 수 있게 대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여기서 곽준혁 선수가 얻은 효과도 있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지난해 eK리그 출범 이후 치러진 다섯 번의 국제대회서 한국 'FC온라인' 팀들은 최근 열린 피파e콘티넨탈 컵(FeCC) 2023을 제외하고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곽준혁의 경우에는 그 네 번의 결승 무대를 모두 밟았다. 또한,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를 했던 박준효 또한 인터뷰에서 eK리그 출범 이후 생긴 국제무대 경쟁력을 인정한 바 있다.
이렇듯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중요하게 강조한 박 그룹장. 그는 금메달 획득 시 선수들을 위한 혜택 또한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에 만약에 곽준혁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선수에게 5,000만 원, 그리고 함께한 동료, 전력 분석관, 신보석 감독님에게 5,000만 원 정도를 지급해 총 1억 정도의 포상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정무 그룹장과 넥슨은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FC온라인' e스포츠 SNS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박정무 그룹장이 선수들에게 했던 약속 역시 모두 지켜졌다고 한다. 박 그룹장은 앞으로도 e스포츠, 선수들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