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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김민철, 풀세트 접전 끝 유영진 제압…생애 첫 ASL 결승

사진=중계 화면 캡처.
사진=중계 화면 캡처.
김민철이 유영진을 꺾고 생애 첫 A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철이 5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 16 4강 1경기에서 유영진을 4대3으로 제압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였다. 김민철은 먼저 두 번의 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펼쳤다. 결국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세트에서 마침내 웃으며 처음으로 ASL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김민철의 초반 출발을 좋지 못했다. '폴리포이드'에서 열린 1세트와 '인베이드'에서 열린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시작한 것. 두 번의 세트 모두 힘 싸움에서 밀리며 0대2로 끌려가기 시작한 김민철은 세 번째 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아포칼립스'에서의 3세트서 12 앞마당을 선택하면서 무난하게 빌드를 선택했다.

이후 다수의 저글링을 뽑은 김민철은 유영진의 앞마당 앞에 자리를 잡으며 기회를 노렸다. 날카롭게 파고들어 벙커를 파괴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상대의 SCV를 동원한 수비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뮤탈리스크를 활용한 견제로 시간을 번 김민철은 끊임없이 테란을 괴롭혔다. 결국 스탑 럴커로 한방에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그대로 앞마당을 점령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템페스트'에서의 4세트 역시 김민철은 12 앞마당을 선택했다. 이번에도 김민철은 다수의 저글링을 뽑으며 테란의 빈틈을 노렸다. 파이어뱃이 나오기 직전 타이밍에 본진 난입에 성공했고, 계속해서 유영진을 괴롭혔다. 연이어 뮤탈리스크 공격으로 이득을 봤고, 상대의 공격은 성큰 콜로니로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그대로 배럭을 점령하면서 GG를 받아내고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라 캄파넬라'에서의 다섯 번째 세트를 내주며 매치 포인트를 허용했지만, '네오 다크 오리진'에서의 6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레트로'에서 진행됐다. 김민철은 9 스포닝 풀을 간 반면, 유영진은 언덕 더블 커맨드를 선택했다. 대각선 방향이 걸린 만큼 김민철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민철은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를 조합해 추격을 시작했다. 상대 본진에서 끊임없이 뮤탈리스크를 돌리며 상대의 진출 타이밍을 저지하는 동시에 하이브 테크를 준비하면서 경기를 굳혀갔다. 이후 다수 럴커로 테란의 진출 병력을 모두 정리하며 승기를 잡은 김민철은 디파일러, 가디언까지 대동하면서 상대 앞마당을 뚫어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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