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3주 차 경기에서 에이블과 승점 4점을 나눠 가졌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박찬화가 선봉으로 나서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이후 김정민과 곽준혁이 각각 패배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박찬화는 위닝 매치를 가져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지만, "이 대회는 개인전에서 최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1세트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하며 드래프트에서의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박찬화와의 일문일답이다.
Q, 개인으로는 승리했지만, 팀이 위닝 매치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A, 팀의 승점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이 대회는 개인전에서 최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경기를 이기는 것에 집중했다. 또 골도 많이 넣어야 하는데, 세 골 넣어서 만족한다. 물론 위닝 매치를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에이블도 강한 팀이라고 생각해서 반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Q,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휴식을 생각했다고 언급했는데.
A, 메타 적응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제가 오늘 경기 전까지 득실이 6점과 8점이었다. 애매하다는 생각에 포항전에 승부를 걸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김)관형이 형도 경기를 많이 하고 자신 있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해서 경기에 나섰다.
Q, 박찬화 선수 개인으로 본다면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다. 메타에 적응하고 있는 것인지.
A, 메타적으로 저와 맞지 않다도 생각한 이유가 저는 원래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한 지공을 주로 하는데, 요즘 메타에서는 다들 수비에 집중하니까 그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저도 써봤는데 수비를 하는 부분이 좋긴 하더라. 일단 그런 부분에서 적응이 힘들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그래도 가면 갈수록 적응할 거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Q, kt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로드리, 밀러로 구성하고 있다. 중거리가 약한 선수들이다 보니까 공격 패턴이 측면 쪽으로 강제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A, 팀적으로도 이번에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놓쳐서 아쉬워하고 있다. 국제대회를 다녀오면서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드래프트에서 저희가 늘 하던 대로 수비보다는 앞쪽에 투자했다. 그런데 이제 상대 수미 2명에서 모먼트 선수들을 만나보니까 드래프트에서 조금은 실패했다고 느끼고 있다.
Q, 남은 경기 각오 부탁드린다.
A, 포항, 미래엔세종과 경기를 하는데 두 팀 모두 제가 딱히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딱 2승 채워서 5승으로 개인전 나가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