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는 3일 대전 유성구 e스포츠 경기장(드림 아레나)에서 펼쳐진 이스포츠 대학리그 전국결선 배틀그라운드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전남과학대와는 40점 이상의 점수 차이를 벌린 압도적 우승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호남대의 학생들과 팀을 지도하는 이윤범 코치는 우승에 대한 소감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Q, 우승을 차지하게 된 소감은.
A, 손도영: 우승은 당연했던 것이라 생각했다. 어제 더 나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A, 정성민: 오늘 잘하지 못했는데, 팀원들이 많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고맙고 우승해서 기쁘다.
A, 한승준: 대회 참가가 처음이다. 첫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A, 지현우: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어제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다. 생각보다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아 스스로 뿌듯하다. 좋은 경기 펼친 팀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A, 이윤범: 호남대학교 배틀그라운드 코치를 맡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대학리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
Q, 우승을 확신하게 된 순간은.
A, 손도영: 2등인 전남과학대가 잘 따라오고 있었다. 전남과학대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죽었을 때 우승이라고 생각했다.
A, 정성민: 마지막 매치에서 1등을 해야 우승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상황을 신경쓰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했다.
A, 한승준: 도영이 형과 비슷하게 전남과학대가 죽었을 때 승리했다고 확신했다.
A, 지현우: 어제부터 자신감이 팀에 돌고 있었는데, 또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 매치에서 무조건 1등으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Q, 이 대회를 준비한 과정은.
A, 지현우: 사실 저희가 각자 다른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보니,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4명이 모여서 연습한 것은 한 두 번 밖에 안 된다.
Q, 4명이 팀을 구성하게 된 과정은.
A, 지현우: 대학리그의 규정 상 같은 학과 내에서 팀원을 모집해야 했다. e스포츠 학과다 보니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중에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을 모으게 됐다. 특히 이윤범 코치와 손도영이 팀원을 모으는 것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A,지현우: 현재 팀에 소속되어있다. 다른 선수들이 그렇듯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최정상에 서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엔 선수 생활을 그만하더라도 e스포츠 산업에서 종사하면서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
A,한승준: 저는 지금 당장 명확한 꿈이 있지는 않다. 가장 가까운 e스포츠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자 한다.
A,정성민: 학교를 들어오기 전부터 꿈이 프로게이머였다. 그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A,손도영: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아마도 게임을 하지 않을 것 같다. e스포츠 쪽 관련 업종에서 종사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손도영: 대회에 나간다고 광주 시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대회를 열어주신 주최 측에도 감사드린다.
A,정성민: 학과 내에서 TOP4를 모아서 나온 것은 아니라 제 실력이 최고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뽑아준 팀장 형과 팀원들에게 고맙다.
A,지현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회 열어주신 주최 측과 광주시 문화진흥원에게 감사드린다. 선수 및 스태프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대학리그가 열린다면 꼭 참가하고 싶고, 또 다른 미래의 선수들이 저희를 보고 동기부여를 받았으면 좋겠다.
A,이윤범: 2019년과 2020년도에 제가 선수로 배틀그라운드 대학리그에 나왔었다. 그 당시에 입상하지 못했는데, 제 꿈을 대신 이뤄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이 선수들의 미래에 따뜻한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대전=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