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9일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23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 결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1일 차 경기서 3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치킨을 뜯은 경남은 나머지 경기에서도 착실하게 점수를 더하면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최연성은 "노력한 것에 비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1등으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전민준은 "1등을 했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먹지 못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내일 2일 차 경기 잘해서 압도적으로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39점을 기록한 경남이 당초 예상했던 점수는 5, 60점 정도였다고 한다. 전민준은 "자기장이 너무 튀어서 게임을 풀기 어려웠다. 팀원들이 잘해줬지만, 그 이후에 다시 어려워져서 점수를 많이 먹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자신감의 비결에 대해 묻자, "저희 팀에 프로팀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세 명이나 있어서 그 정도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들은 경계되는 팀 역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연성은 "경계되는 팀은 딱히 없다. 저희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전민준은 "점수로 봤을 때는 있을 것도 같지만, 딱히 경계되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1일 차를 1위로 마친 경남. 최연성과 전민준은 모두 2일 차 첫 경기인 '사녹'을 주목했다. 전민준은 첫 경기에서 흐름을 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연성 또한 "오늘 점수를 많이 먹지 못했던 맵이 '사녹'이다. 그래서 내일 조금 더 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들은 우승팀은 80점 정도에서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최연성은 내일 경기를 앞두고 "마음 같아서는 전부 치킨 먹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두, 세 번 정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80점 정도에서 우승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민준은 다시 한번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오늘 부진한 모습 보여준 것 같다. 저희를 응원하러 부모님도 오시고 팀 매니저 등도 오셨는데, 내일 잘해서 압도적으로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