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영은 6일 오후 잠실 비타500 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7 F조 승자전서 김지성을 꺾고 올라온 유진우를 불꽃 러시로 제압하며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황병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16강 진출 소감에 대해 "오늘 조가 ASL한 것 중에 타이트하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게임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조이지만 뚫고 16강에 올라간 게 신기하고 다행이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황병영은 정윤종과의 첫 경기서 승리한 뒤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전에는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연습 때도 많이 패했다"며 "(정)윤종이가 정말 잘하며 대회 때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한 것만 보여주자라는 마인드로 임했다. 승리한 뒤에는 '이게 이겨지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황병영은 유진우와의 승자전서는 예전 변길섭이 선보였던 '불꽃 러시' 빌드를 선보였다. 이 빌드는 앞마당을 포기한 채 병영에서 병력을 모아서 올인 러시를 하지만 막히면 뒤가 없다. 그는 "예전부터 있었던 빌드였는데 갑자기 즉흥적으로 했다"며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고 시도했는데 움직임을 잘 취하니까 상대가 속은 거 같다. 사실 올인 플레이는 거의 안 하며 처음 해보는 거다. 긴장이 풀리다 보니 손도 잘 움직여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병영은 "지금까지 ASL서는 16강이 최고였는데 팬 분들이 항상 8강을 원하더라"며 "원래는 4강, 결승, 우승을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8강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