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식의 e런 사람] '뮤탈 뭉치기' 창시자 서경종 대표, "e스포츠 오래 하고 싶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514282007412a7594bcb2f1839820252.jpg&nmt=27)
'뮤탈 뭉치기'로 저그의 길을 열었던 서경종 대표는 벌써 10년째 라우드코퍼레이션을 운영하며 e스포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리핀 사태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더욱 단단해진 서 대표는 현재 e스포츠 리그 및 콘텐츠를 기획하는 라우드 e스포츠, 프로게이머를 관리하는 에이전시인 슈퍼전트를 비롯해, 연예기획사인 팜트리 아일랜드, 방송에 나오는 샐러브리티를 관리하는 무유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 서 대표를 라우드코퍼레이션 사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e스포츠를 오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이며 e스포츠 사랑을 드러냈다.
▶'뮤탈 뭉치기' 창시자에서 e스포츠 기업 대표로
![[강윤식의 e런 사람] '뮤탈 뭉치기' 창시자 서경종 대표, "e스포츠 오래 하고 싶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514283506749a7594bcb2f1839820252.jpg&nmt=27)
그렇게 뚜렷한 족적을 남긴 프로게이머 은퇴 후 서 대표는 당시 MBC게임에서 해설을 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갔던 만큼, 2014년 군 전역 후 방송 복귀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2014년 홍진호, 이두희 등과 손잡고 콩두 컴퍼니를 설립한다.
서 대표는 "입대했을 때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가 막을 내렸다. 그래서 전역 후에 대한 고민은 있었지만, 방송을 하는 게 1차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도타', 'LoL' 등 해설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도 잠깐 있었는데, 사실 잘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창업을 고민하다가 개인 방송을 시작한 게이머 출신 스트리머들을 보고, 지금 시대적 배경에서 뭔가 할 일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MCN 기업으로 출발한 콩두는 이후 스틸에잇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2020년에는 스포티비 게임즈의 콘텐츠를 제작하던 라우드커뮤니키에션즈를 인수 합병하면서 e스포츠 리그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사명도 지금의 라우드가 됐다. 서 대표는 "그리핀 사태 이후 저희가 게이머 쪽에서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스포티비 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리그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대관으로 인한 고정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리그 콘텐츠의 해외 선판매 등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리그 사업을 끌고 가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서 대표는 "이런 시장 배경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리그 사업도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3년 좀 넘게 하고 있다"며 "수익의 다각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핀 사태' 딛고 시작한 슈퍼전트

서 대표는 "후발 주자인 상황에서 그리핀 사태로 인한 주홍 글씨로 인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김대호 감독이 1호 계약자로 들어왔고, 뒤이어 서진혁이 들어왔다. 그런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슈퍼전트는 절대 못 했을 거라고 본다"며 "결국 시장에서 이미지 회복이 돼야 했는데, 김대호 감독과 서진혁이 저와 라우드에 대한 신뢰를 다시 가져줬다. 그 이후에 '룰러' 박재혁, '스카웃' 이예찬 등이 들어오며 다시 좋게 봐주는 분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 대표는 "에이전트의 영역,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연봉 협상 등을 포함한 부분을 제외하고도, 해외든 국대는 완전히 매니지먼트화 시켜서 하고 있다"며 "저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하고 있다 보니까, 이동할 때 수단이나, 개인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전담 연예 매니저분들이 다 붙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시즌에는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에 100% 쏟는 거고, 다른 때는 저런 부분을 통해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스케줄 당시 중국팀에서 뛰다가 합류한 박재혁과 서진혁을 위해 각각 한 대씩을 차량을 대동해 선수들을 관리했다고 한다. 서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차량에서 매니저가 캐어를 하고 있다가, 촬영 들어가면 매니저가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안내해 줬다. 연예인 캐어하듯이 해줬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 '그리핀 사태'…복귀 후 다시 느낀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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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경영적으로 저희에게 투자해 준 투자자들과 같이 경영을 고민하면서 4~5년이란 시간이 흘렀을 때 그리핀 사태를 맞았다"며 "사실 그때는 제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되고 있을 때, 한 번의 큰 위기가 와서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약 1년간 대표직에 물러났던 서 대표는 2021년 1월 다시 라우드의 대표로 돌아왔다. 그때를 떠올린 서 대표는 "복귀하면서 저희가 다시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보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라우드는 서 대표가 자리를 비웠던 당시 뮤지컬 배우 김준수의 팜트리 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에 편입시키며 엔터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복귀했을 때는 '어떤 사업이라도 하자'는 마음과, 또 반대로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았다. 그때 e스포츠 쪽을 두드리기보다는 팜트리 아일랜드를 통해 뮤지컬 쪽을 다졌다"며 "이후에 다시 e스포츠로 돌아오게 됐는데, 그때 오히려 e스포츠에서도 조금은 다시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스포츠 오래 하고 싶어요"
![[강윤식의 e런 사람] '뮤탈 뭉치기' 창시자 서경종 대표, "e스포츠 오래 하고 싶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514304200473a7594bcb2f1839820252.jpg&nmt=27)
그러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엔터 기반에서 하던 일들이 e스포츠로 유입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지만, 다른 곳에서 협찬을 받으려고 하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저희가 가진 엔터 기반의 연예인이나 셀럽을 보여주고 나면, 저희가 보유한 e스포츠 선수들도 함께 들어가기 수월해 진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 대표는 "저희가 현재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e스포츠만 할 때보다도 오히려 이렇게 전반적으로 시장을 넓혀놓으니까 e스포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실제로 많이 하고 있다. 이 기반에서 말씀드린 시너지가 충분히 나고 있어서 선수들도 좋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렇듯 e스포츠를 오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 서경종 대표는 지금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저희가 항상 하는 고민은 '어떻게 우리가 e스포츠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느냐'다"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최대한 탄탄한 사업 구조를 잘 만들고, 이게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서 경쟁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 과정에서는 K-컬처 기반으로 시장을 가리지 않고 경쟁력 있는 IP 사업을 더 진취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