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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알파조 1위 젠지 vs '전승' DRX 격돌

DRX(사진=라이엇 게임즈).
DRX(사진=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 각각 알파조, 오메가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와 DRX가 그룹 스테이지 최강을 가린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되는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3주 차 경기에서 한국 팀 젠지와 DRX가 맞붙는다고 밝혔다.

젠지는 현재 2승1패, 세트 득실 +3을 기록하면서 알파조 1위에 올라있다. 알파조에는 한국 팀 T1과 팀 시크릿, 글로벌 이스포츠, 블리드 이스포츠가 속해 있다. 3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DRX는 오메가조 1위에 등극, 페이퍼 렉스와 제타 디비전, 렉스 리검 퀀, 탈론 이스포츠,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T1(사진=라이엇 게임즈)
◆'한국 팀 최강' 타이틀 놓고 맞붙는 젠지와 DRX
각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와 DRX가 20일 3주 차의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대1로 동일하다. 지난해 열린 VCT 퍼시픽 정규 리그에서 DRX가 2대1로 승리했고 2024년 2월에 열린 킥오프 준결승전에서 젠지가 DRX를 2대0으로 꺾으며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스테이지 1에서의 최근 기세는 DRX가 굉장히 좋다. DRX는 1주 차부터 팀 시크릿과 글로벌 이스포츠를 상대로 무실 세트 전승을 기록했고 2주 차에서 만난 T1을 상대로는 1세트 패배 후 역스윕 승리를 거두면서 후반 뒷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부터 팀의 주전으로 합류한 '폭시나인' 정재성과 '베인' 강하빈이 다른 팀들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DRX가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이 모두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팀 시크릿과 T1은 연패를 겪다가 지난 2주 차에 간신히 1승을 추가했고 글로벌 이스포츠는 현재 3전 전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DRX는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어려운 승부가 될 젠지전 승리를 통해 우승 후보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난 킥오프를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젠지는 이번 DRX전을 승리한다면 스테이지 1 첫 2연승을 거둔다. 젠지는 1주 차에서 탈론 이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했고 2주 차에서는 페이퍼 렉스에 패배한 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의 한일전에 승리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젠지에서는 현재 '텍스처' 김나라만 유일하게 평균 전투 점수(ACS) 순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ACS 227점을 기록하며 9위에 랭크돼 있는 김나라가 이번 DRX전에서 스테이지 1 ACS 268점을 기록하고 있는 '버즈' 유병철을 상대로 압도하는 그림이 나온다면 충분히 젠지가 DRX를 꺾고 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젠지e스포츠(사진=라이엇 게임즈)
젠지e스포츠(사진=라이엇 게임즈)
◆연패 끊은 T1, 대회 첫 2연승 노린다
3주 차에 1경기만 예정된 T1은 22일 탈론 이스포츠를 상대로 대회 첫 연승에 도전한다. T1은 현재 1승3패, 세트 득실 -2를 기록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인 알파 조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T1은 1주 차에서 페이퍼 렉스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에 패한 뒤 2주 차 첫 경기에서 DRX에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2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렉스 리검 퀀을 상대로 2대0 완승하며 어렵게 연패를 끊어냈다.

어려운 사정에 놓인 T1이지만 지난 경기 승리를 통해 자력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브래킷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팀은 각 조 1위부터 3위까지다. 현재 알파 조 1위는 젠지(2승1패), 2위는 팀 시크릿(1승2패), 3위는 T1(1승3패)이며, 4위 글로벌 이스포츠와 5위 블리드 이스포츠는 3패만을 기록 중이다.

오메가 조와 맞붙는 대회 방식상 T1은 DRX와 페이퍼 렉스보다 상대적 약팀인 탈론 이스포츠와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번 3주 차 경기를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대회 개막 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뽑힌 T1이 연승 흐름에 올라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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