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관은 31일 열린 챔피언스 서울 개막 미디어데이에 DRX를 대표해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명관은 지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시즌 파이널을 돌아보는 동시에, 챔피언스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을 진행한 DRX는 시즌 중에도 계속해서 변화를 줬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 400여 일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놀라웠다. 마스터스 상하이 챔피언인 젠지e스포츠를 맞아 첫 번째 맵에서 한 때 라운드 스코어 9 대 0까지 앞서가는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그렇게 첫 세트를 따낸 DRX는 이후 연장까지 간 2, 3세트서 연달아 패하고 4세트까지 내주며 우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초와 비교해 분명히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지난 스테이지 2 시즌 파이널을 돌아본 김명관은 선수들과 함께 실수를 줄이자는 피드백을 했다고 전했다. 김명관은 "스테이지 2 끝나고 나서 저희끼리 조금만 더 실수를 줄이자고 했다"며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스크림을 통해 고쳐나가는 중"이라며 챔피언스 준비 과정을 들려줬다.
DRX는 VCT 퍼시픽 시즌 2 직전 팀의 레전드이자 IGL(인 게임 리더)을 맡았던 '스택스' 김구택과 결별했다. 이후 팀의 IGL은 김명관이 이어받았다. 김명관은 "이제 IGL을 맡은 지 거의 두 달 돼간다. 처음에 했을 때보단 편한 게 사실이다"라며 "아직 배울 게 많지만, 큰 부담은 없다. 괜찮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VCT 퍼시픽 시즌 2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경기력을 뽐냈던 DRX. 이제는 챔피언스 서울을 바라보고 있다. 김명관은 "저희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한 건 아마 저희끼리 합을 맞출 때 신인 선수를 가르치는 과정이 있었고, 그 안에서 무엇보다 실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챔피언스를 통해 국제대회가 처음인 선수가 두 명이다. 신인 선수 잘 캐어해서 같이 이끌어갈 생각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VCT 퍼시픽 때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