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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배구장 정전에 e스포츠 흑역사 '정전록' 재소환

네이트 MSL 당시 이영호(왼쪽)와 이제동.
네이트 MSL 당시 이영호(왼쪽)와 이제동.
지난 3일(한국 시각)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배구 C조 최종전 일본과 미국의 경기. 1세트 초반 급작스런 정전으로 경기장의 불이 꺼졌다. 올림픽에서 일어난 초유의 정전과 함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e스포츠 정전 사태, 일명 '정전록'이 재소환고 있다.

'정전록'이란 2010년 1월 23일 열렸던 이제동과 이영호의 네이트 MSL(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을 말한다. 2010년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제동과 이영호의 경기는 '리쌍록'으로 불리며, 임요환-홍진호의 '임진록' 이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라이벌전으로 주목받았다. 네이트 MSL 결승은 공식전 결승에서 이뤄진 '리쌍록'이었기에 더욱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네이트 MSL 결승은 MBC D공개 홀에서 선수들이 관중과 분리된 채로 열려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렇듯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결승전은 최고 맞수 간 대결다운 명승부가 1, 2세트 치러지면서 팬들을 달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 대 1로 맞선 채 맞이한 '오드아이'에서의 3세트 경기 도중 갑자기 선수들의 PC가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경기를 치르고 있던 MBC 드림 스튜디오는 메인 조명을 제외한 기자실과 선수들의 PC가 갑자기 꺼졌는데, 실내에 배치한 전열 기구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스튜디오의 일부 전원이 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BC게임은 자막을 통해 "경기장에서 사용된 전열 기구의 과부하로 인해 전원이 내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무관중 결승에 불만을 가지던 팬들은 정전 사건으로 인해 더욱 분노했다. 이에 더해 3세트가 이제동의 우세승 판정으로 끝나며 여론은 더욱 불탔다. 이후 재개된 4세트 끝에 이제동의 우승으로 대회는 끝났지만, 우승한 이제동 역시 찝찝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3세트를 내준 이영호 입장에서는 당연히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이후 이 경기는 '정전록'으로 불리며 e스포츠 흑역사 중 하나로 남았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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