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10일,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4 PMPS 시즌 2 페이즈 1서 10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일차와 2일차를 치르며 총 네 개의 치킨을 뜯은 DRX는 마지막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 페이즈 1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DRX는 페이즈 1 우승과 함께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송호진은 "좋은 스타트를 한 것 같아 기분 좋다"는 말로 페이즈 1 정상 등극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매치가 많았던 만큼,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로 평가한다"는 말로 아쉬움 역시 드러내기도 했다.
DRX는 이번 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과 연계한 대회인 펍지 모바일 월드컵(PMWC)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역대 펍지 모바일 한국 팀 중 가장 좋은 국제대회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DRX는 PMWC에서 효과를 봤던 과감한 초반 스플릿을 1일차 경기에서도 보여줬다.
하지만 PMWC 메인 스테이지에서와는 달리, PMPS에서는 이런 경기 운영 과정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이 나왔다. 특히 1일차에는 스플릿을 넓게 펼치는 과정에서 스쿼드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송호진은 "국내 대회는 초반에 스플릿을 넓게 펼치면 국제 대회에 비해 공략을 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DRX는 1일차에 겪은 이런 어려움을 빠르게 수정했다. 2일차에는 1일차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 결과 페이즈 1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송호진은 "첫날 잘한 매치도 있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매치들이 많았다"며 "그런 경기를 하나씩 짚어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DRX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페이즈 1을 우승으로 마쳤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송호진은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DRX를 포함,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미래엔세종을 지목했다. 그는 "시즌 1 당시 상위권에 들었던 팀이기도 하고, 스크림에서도 확실히 견제되는 팀들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호진은 시즌 2 목표를 밝히는 동시에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그는 "시즌 2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 많이 보여드릴 테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