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024 SSL 어텀 16강 조지명식이 진행됐다. 이번 SSL 16강은 김택용(P), 이제동(Z), 송병구(P), 이른바 '택뱅리'가 한자리에 모이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택뱅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이영호(T)와 함께 '택뱅리쌍'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었다. 세 명은 아프리카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절 시즌 4 이후 7년 만에 16강 동반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택뱅리'가 한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그중 김택용과 이제동이 한 조로 묶이면서 맞대결까지 성사됐다. B조는 이번 SSL 16강 4조 중 유일하게 모든 종족이 포함된 조다. 모든 종족전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 B조에서는 지난 시즌 준우승자 조일장(Z)과 황병영(T)이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이제동과 김택용이 두 번째 경기서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철(Z)은 염보성(T), 유영진(T), 정영재(T) 등과 함께 A조서 출격한다. 지난 시즌 우승과 함께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민철은 이번 SSL서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동시에 중후반 테란전 운영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1위가 유력하다. 3 테란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예상되는 조다.
C조에는 장윤철(P), 정윤종(P), 변현제(P) 등 결승 무대를 경험해 본 세 명의 프로토스가 한 조에 묶였다. 여기에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이영웅(T)이 속해있다.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장윤철의 16강 통과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동족전이라는 변수 역시 크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조다.
D조는 조기석(T), 김지성(T), 이재호(T) 등 3 테란에 송병구(P)로 구성됐다. 비교적 최근 우승을 기록한 이재호와 김지성의 8강 진출이 예상되는 조다. 하지만 조기석은 그동안 테란전에서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송병구 또한 현역 시절 탁월한 테란전 능력을 뽐낸 데 더해, 24강에서도 테란전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기에 마지막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SSL 16강은 추석 연휴 이후 23일 A조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