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영이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KB리브모바일 2024 숲 스타크래프트 리그(SSL) 어텀 16강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죽음의 조로 불리던 B조서 황병영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첫 경기서 조일장을 메카닉 화력으로 제압했고, 승자전에서는 '택동록'을 이기고 올라온 김택용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SSL 역사상 첫 '택동록'을 성사시키며 기대를 모은 김택용과 이제동은 이번 시즌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했다.
'라데온'에서 열린 1세트서 황병영은 배럭 더블 후 앞마당 입구를 틀어막았다. 동시에 아카데미를 올리고 마린 사거리 업그레이드를 눌러주면서 상대 뮤탈리스크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수 바이오닉 병력을 앞마당 앞까지 진출시면서 상대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막아냈다. 그러는 사이 스타포트 두 동을 건설하면서 제공권 장악에 나섰다.
상대의 끊임없는 공격에 초반 뽑은 발키리를 잃기는 했지만, 다수 마린-메딕으로 공세를 버텼고 발키를 서서히 모았다. 병력 조합을 갖춘 황병은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진격했다. 앞마당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황병은 곧바로 조일장 세 번째 확장 지역을 타격하며 피해를 줬다. 이후 유연하게 메카닉 병력을 조합하며 조일장의 하이브 테크트리에 맞섰고 화력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며 승자전으로 향했다.
황병영은 승자전서 김택용을 상대했다. '킥백'에서의 1세트서 황병영은 빠른 앞마당 확장보다는 팩토리를 먼저 올렸다. 이후 팩토리 하나를 추가 건설하며 타이밍을 노렸다. 탱크 3기와 함께 진출한 황병영은 타이밍 좋게 완료된 시즈 모드 업그레이드와 함께 GG를 받아냈다. 2세트 '데자뷰'서는 배럭 더블로 부유하게 출발했다. 무난하게 경기를 운영한 황병영은 메카닉 부대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김택용과 이제동의 경기에서는 김택용이 웃었다. 김택용은 불리했던 출발에도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저그전 능력을 뽐내며 승자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황병영에 패했고, 최종전에서도 패하며 조일장에게 8강 티켓을 내줬다. 첫 경기서 패한 이제동은 패자전서 조일장에 1 대 2로 패하면서 조 최하위로 16강을 마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