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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 조기석, 정윤종 격파하고 8년 만에 결승 진출

조기석(사진=중계 화면 캡처).
조기석(사진=중계 화면 캡처).
조기석이 ASL 시즌 1 이후 무려 17시즌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기석이 22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KB리브모바일 2024 숲 스타크래프트 리그(SSL) 4강 2경기에서 정윤종을 4 대 1로 꺾었다. 1, 2세트부터 상대의 다크템플러 노림수를 틀어막으며 2 대 0을 만든 조기석은 이어진 경기들에서도 깔끔한 경기력을 뽐내며 8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민스트럴'에서 진행된 1세트서 조기석은 정윤종의 가스 러시에 이어 SCV 견제까지 당하며 다소 기분 나쁜 출발을 했다. 이에 더해 정찰 SCV까지 잡히며 답답한 상황을 맞았다. 상대의 다크템플러 의도를 파악 못 했지만, 아카데미와 엔지니어링 베이를 동시에 올리며 대비했다. 결국 스캔으로 상대 노림수를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조기석은 차분히 메카닉 병력을 모았고, 중원 힘 싸움에서 승리하며 첫 경기를 가져갔다.

이어진 '판테온'에서의 두 번째 세트서 조기석은 다시 한 번 정윤종의 빠른 다크 전략을 상대해야 했다. 정찰 이후 상대 앞마당이 없는 것을 파악한 조기석은 벌쳐로 맵 구석에 있던 정윤종의 게이트웨이와 아둔을 발견했다. 의도를 완벽히 간파한 후에는 터렛을 건설하며 다크템플러 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곧바로 벌쳐를 상대 앞마당에 난입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달아났다.

조기석은 '킥백'에서 열린 세 번째 세트에서 전진 배럭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상대 선 질럿에 허무하게 막히며 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패배 후 '라데온'에서의 4세트서 조기석은 팩토리를 올리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 정찰이 늦다는 점을 노려 벌쳐와 함께 치즈 러시를 시도, 정윤종의 앞마당 넥서스를 날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상대의 셔틀-리버 공격까지 방어해 낸 조기석은 병력을 진출시켜 GG를 받아냈다.

매치 포인트를 만든 조기석은 '몬티홀 SE'에서의 5세트를 맞았다. 조기석은 벌쳐를 미네랄 뒤로 넘겨 초반 견제를 시도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커맨드를 늘리며 자원 추격을 시작했다. 중반에는 기민한 병력 움직임으로 서로의 멀티에 타격을 주는 치열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조기석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단단한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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