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이 2일 서울 상암 숲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KB리브모바일 2024 숲 스타리그 어텀 결승전에서 조기석(Sharp)을 4대 1로 꺾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민철과 ASL 시즌1 준우승 후 8년 만에 SSL 결승에 오른 조기석이 맞붙었다.
'판테온'에서 진행된 1세트부터 김민철은 지상 병력 저글링과 공중 유닛 뮤탈리스크 조합으로 초반부터 상대방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세트기 초반에는 조기석이 드랍십으로 저그 본진을 파고들어 바이오닉 병력으로 큰 피해를 주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김민철이 들어오는 공격을 방어한 후 상대방의 본진 역습에 성공하며 2대 0으로 앞서갔다.
3세트서 패한 김민철은 네 번째 세트에선 원활하게 확장 기지를 늘려 나가며 조기석을 압도했다. 상대의 메카닉 병력이 쌓이기 전 계속된 견제 공격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결국 부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소모전을 효과적으로 펼쳤고 확장이 부족한 상대의 허점을 공략해 3대 1 매치 스코어를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가 된 5세트에서도 김민철은 큰 위기 없이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해가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린, 메딕과 시즈 탱크, 사이언스 베슬을 앞세운 조기석의 한방 공격을 막아낸 후 후반 하이브 조합을 완성해 상대방을 무너뜨렸다.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은 "3회 연속 우승을 하니 기쁘기보다 덤덤하고 제가 오프라인 경기를 하는 방법에 어느 정도 깨달음을 얻어서 대회를 잘하게 된 것 같다"며 "다음 시즌 결승에서는 이영호 선수와 붙고 싶다. 다음 시즌에도 우승할 자신이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