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10일(한국 시각)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6 파이널 스테이지 3일 차에서 121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68점 8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했던 젠지는 반등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하나의 치킨까지 뜯으면서 한국팀 중에서 유일하게 대회를 상위권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렉스' 김해찬은 "PGS 5보다 더 높은 점수와 순위를 올린 데 대해 만족한다"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난 점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더를 맡은 '토시' 성윤모 역시 "1, 2일차보다 3일차에 경각심을 갖고 대회에 임한 것이 만족스러웠다"면서도 "1일차부터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기쁨과 아쉬움이 섞인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2일차까지 중위권에 머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날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애더' 정지훈은 "초반 빌드업 과정에서 인원 손실이 나는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풀어나가려 했다"며 "다른 날보다 확실히 인원 손실이 없었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팀원 간 소통에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미소 지었다.
젠지에게 이번 PGS 6는 상위권이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에 더해 얻어가는 것도 많았다고 한다. 정지훈은 "2024 PWS 페이즈 2를 통해 이전까지 해오던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고, 이것이 국제 대회에서 잘 통할까 싶었다"며 "그런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결과를 얻은 만큼, 이를 좀 더 잘 다듬으면 PGC에서 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해찬은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 PGS 대회에 나오게 됐지만 국제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발포' 김민재는 "이전 국제 대회서는 실수도 많았고 주눅 든 측면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이 더 늘었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얻었다. 이대로 더 열심히 준비하면 PGC 우승 경쟁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GS 6를 마친 젠지는 이제 최고 권위의 PGC 2024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서 자신감을 보인 젠지는 보완할 점 역시 잊지 않았다. 정지훈은 "국제 무대에서 교전력으로 뛰어난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PGC에서는 팀원들 간 라인과 말을 잘 맞추며 교전합을 올리면 전혀 밀리지 않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성윤모는 "오늘의 경기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 PGC까지 한 달 여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또 오더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라인 설정과 선택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 또 팀원들 간 좀 더 말을 맞추고 소통이 잘 되면 PGC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