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서울 마포구 상암 숲(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SVL B조 첫 경기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2 대 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명관의 활약이 눈부셨다. 첫 번째 세트 피스톨 라운드부터 예사롭지 않은 에임을 보인 김명관은 매 순간 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BLG를 잡은 DRX는 B조 승자전에서 베트남의 래피드 로피를 상대한다.
'바인드'에서 열린 1세트 피스톨 라운드에서 DRX는 먼저 두 명을 잃으며 불리한 구도를 맞았지만, '마코' 김명관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김명관의 활약이 빛났다. 결국 깔끔하게 승리하면 라운드 스코어 2 대 0으로 달아났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듯 보인 DRX는 라운드 3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방적으로 라운드를 내줬고 2 대 6까지 끌려갔다.
어려운 상황을 맞은 DRX는 라운드 9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아탄' 나하준이 먼저 잡히고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김명관이 좋은 샷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플래시백' 조민혁도 가세한 끝에 라운드 9를 따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흐름을 탄 DRX는 일방적으로 라운드 승리를 따냈다. 결국 라운드 18에서 12 대 6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라운드 19에서 혼자 남은 김명관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으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DRX는 이어진 '어비스'에서의 2세트서 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펄'에서의 3세트를 맞았다. 세 번째 세트에서 DRX는 나하준에게 바이스를 쥐여주는 등 과감함을 뽐내기도 했다. 그리고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짜릿하 피스톨 라운드 승리에서 탄력을 받은 DRX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BLG를 압박했다. 김명관의 활약은 꾸준했고, 조민혁의 파괴력 역시 살아났다.
전반전을 8 대 4로 여유 있게 앞선 채 마친 DRX는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에서는 상대에게 패했다. 이어진 라운드 14서 패하며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기세를 탄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팽팽한 흐름 속에서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안에서 DRX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라운드 20과 21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라운드 22에서 다시 한번 김명관이 팀을 구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