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과 디플러스 기아를 완파하며 2라운드 첫 진출팀이 된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의 '크롱' 황세종이 오랜만의 대회 경기력에 만족하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13일 서울 송파구의 DN 프릭스 콜로세움에서는 ‘FC온라인 팀 배틀(FTB)’ 스프링 시즌 1스테이지 1일차 경기가 개최됐다. A조 조별 경기들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 가운데 젠지가 세트 실점 없이 2승을 기록했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곽준혁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국제 대회에서 상대의 이름과 명성에 압도돼 패배했던 경험이 많다 보니, 이번에는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더니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돌아봤으며 승리를 확신한 순간으로는 승부차기서 두 번째 방어에 성공했을 때 원하는 방향으로 몸이 움직여지며 공을 막고 승리를 확신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두 경기 모두 고원재 선수에 이어 2경기에 나섰던 엔트리 전략과 관련해 황세종은 "평소 제가 1번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상대가 저를 카운터 치려는 경우가 많아서 원재 선수를 1번으로 내보내는 전략을 택했는데 생각보다 떨지 않고 잘해줘서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
또한 한 살 어린 후배가 활약한 것에 대해서도 "많이 뿌듯하다. 저도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리그가 'FSL'로 바뀌고 프랜차이즈화 된 것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로 "1년 뒤에는 성인이 된다. 마지막 고등학생 생활을 하는 동안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황세종은 인터뷰를 마치며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묻자 "2라운드부터는 5전 3선승제라 더욱 치열하겠지만 1라운드에서 T1과 DK를 잡으면서 기세가 오른 상태인 만큼 무조건 우승하겠다"라고 답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